총회임원, 해당 목사 모든 공직 제한 ... 성윤리 교육 강화 · 재발방지 제도 마련

▲ 총회임원회가 교단 소속 목회자 성추문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발 빠르게 성명서를 발표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보완할 것을 결정했다.

인천 소재 모 교회의 성추문과 관련해 총회임원회(총회장:이승희 목사)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단 구성원이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사건에 대해 교단차원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목회자의 성추문 사건이 목사 개인의 문제로 취급하기에는 사태가 심각하고, 이를 통한 교단 및 한국교회에 미칠 악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총회임원회를 신속하게 움직이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8일 열린 제6차 회의에서 총회임원들은 ㅅ노회 ㅅ교회에서 발생한 목사의 성추문 사태를 정식 안건으로 다뤘다. 총회임원들은 이 회의에서 교단 소속의 목사 성추문 사건에 대해 총회임원 명의의 성명서를 <기독신문>에 발표키로 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해당 노회에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또한 피해를 입힌 당사자는 물론 해당 교회가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입장 표명은 물론, 피해자들을 상대로 진정어린 사과를 하도록 요청키로 했다. 가해자의 아버지이자 해당 교회 담임목사에 대해서도 총회 내 모든 공직과 활동을 제한하는 결의도 했다. 

한편 총회임원회 회의 직후 성명서가 나왔다. 총회임원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는 먼저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와 한국사회에 유감표명으로 시작했다. 성명서는 “먼저 이 일로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한국사회 앞에도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도 교단을 책임지는 대표자들로서 깊이 통회한다”고 했다.

성명서는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한 후속조치와 관련한 교단의 입장을 담고 있다. 총회임원들은 “총회는 이번 사태를 주시하며 사실 규명을 통해 해당자들에게 엄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교단 내 성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으로 자정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총회임원 명의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목회자 성추문 문제로 부끄럽고도 가슴 아픈 일에 직면해 있습니다.

먼저 이 일로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한국사회 앞에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도 교단의 대표자로 깊이 통회합니다.

총회는 이번 사태를 주시하며 엄정한 사실규명을 통하여 해당자들에게 엄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교단 내 성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함으로 자정능력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한국교회와 민족의 희망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8년 11월 8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이승희 목사 및 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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