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문교회, 서요한 목사 부임 후 건강한 변화

영혼구원 집중하는 교회로 역동성 회복하다

시월의 마지막 주말인 27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양읍 소재 열린문교회(서요한 목사) 앞마당은 1000포대의 쌀로, 쌀을 전달하고 받을 사람들로 가득 찼다. 그리고 교회 주변을 둘러싼 한껏 가을빛을 머금은 단풍 못지않게, 주고받는 인정에서 스며나오는 아름다운 웃음꽃으로 만개했다.

기상이변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요동치는 정점에서 사랑이 담긴 쌀을 무상으로 받는 기쁨이나, 작은 정성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감사로 전해지는 모습에 흐믓함을 갖는 마음 모두 동일하게 배로 컸다. 이날 열린문교회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읍장 등 기관장들도 대거 참여하게 만든 풍성한 나눔의 현장이었다.

▲ 열린문교회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복을 은혜로 경험하고 있다. 예배의 회복이 교회 전반에 역동성을 가져 왔고, 역동적 은혜가 영혼구원에 오롯이 집중하는 힘으로 발산되고 있다.

열린문교회 송명자 권사는 처음으로 실시한 1000포의 사랑의 쌀 나누기에 참여하면서 감격과 소망을 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고백한다. 송 권사는 “강산이 아홉 번이나 변한 기나긴 90년 세월 속에서 그동안 주님께서 우리 교회에 베풀어주신 수많은 은혜와 복을 지역주민들을 섬기는 일에 사용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교회를 통해 지역이 복을 받고 수많은 영혼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부흥의 역사가 될 것으로 믿고 기대하고 기도합니다”라고 감격했다.

열린문교회는 올해 90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다. 그러나 온전한 90년의 역사는 아니었다. 순교자 손양원 목사가 조사로 사역했던 남창교회에서 역사를 공유하는 가운데 12년 전 분립해 세워진 교회가 열린문교회다. 분립의 아픔 속에 희망을 갖고 교회를 건축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움이 지속되는 남모르는 아픔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현 담임인 서요한 목사가 부임하면서 전혀 인위적이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리고 받은 은혜를 이제는 마음껏 흘러 보낼 정도로 교회의 사명과 역할을 회복해 가고 있다.

▲ 쌀 나눔은 영혼구원과 섬김을 위한 교회의 변화상을 제대로 대변하는 행사였다.

강석순 시무장로의 고백은 최근의 열린문교회 변화상을 제대로 표현한다. “서요한 목사님께서 부임함과 동시에 교회 안에 젊고 힘 있는 영적 기운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2년도 채 안 된 짧은 기간이지만 교회가 살아있는 생명체임을 느끼는 순간의 연속입니다.” 그렇다면 최근 2년 사이 열린문교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계속해서 강석순 장로의 말을 들어보자. “교회의 가장 큰 변화라면 성도들이 주일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에서 성도들이 행복해 합니다. 예배의 회복은 성도들의 삶은 물론 영혼구원에 집중하는 교회로 역동성을 회복하고 있는 점 역시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열린문교회에 대한 변화와 감사의 고백은 강 장로만이 아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교회 자랑을 하고, 이제 교회가 새로워졌다는 기대감을 안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성도들의 이러한 기대감은 섬김과 전도로 표출되고 있다. ‘축복의 창고를 열라’. 이 구절에 설립 90주년을 맞은 열린문교회가 추구하는 모든 것이 들어있다. 2년 간 농축한 예배와 회복의 은혜의 창고를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열고 나누겠다는 의지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사랑의 쌀 나누기였다. 1000포의 쌀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1500만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했다. 현재 교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은 부담이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재정은 성도들의 후원으로 채워졌다. 섬기고 나누는 일에 성도들이 자발적이며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서 열린문교회의 변화상을 읽을 수 있다.

열린문교회의 나눔과 섬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8월, 지역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남창중학교와 남창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처음으로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은 앞으로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5월에는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관공서에 기탁하기도 했다. 오는 18일에는 90주년 기념예배를 드리면서 교회 주변 상가에 기념 떡을 돌리며 기쁨을 함께 할 계획도 갖고 있다.

▲ 10월 말에 가진 1000포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장면

나눔에 있어 비단 물질적인 베풂에 그치지 않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열린문교회는 11월 4일 행복한 사람들의 축제라는 전도행사를 열었다. 전도축제를 앞두고 4주간에 걸쳐 특별한 주제의 주일오후예배, 세이레 릴레이금식기도, 전교인 토요 노방전도 등을 실시했다. 오랜 침체를 딛고 이제는 자신있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와 성도로 세워짐에 감사하는 기회였다. 그리고 섬김과 전도로 지역사회에 미미했던 열린문교회의 존재감이 적잖이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서요한 목사는 “영혼구원을 위한 전도와 섬김은 동기부여와 준비된 마음이 없으면 수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배에서 은혜를 받고, 받은 감격을 나누는 전도하는 신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자랑이 되는 교회가 되기 위해 조만간 제자훈련을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지역의 자랑이 되는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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