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100주년을 앞두고 기독교인들이 주도한 군산 3·5만세운동의 전말을 보여주는 기념관이 건립됐다.

군산시(시장:강임준)와 군산삼일운동기념사업회(회장:김영만 목사·구암교회)가 옛 미국남장로교 군산선교부의 활동 무대이자 만세운동의 발상지 구암동산에 건립한 군산삼일운동100주년기념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00년 전 그 날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건 군산삼일운동100주년기념관은 군산선교부가 세운 옛 영명학교 건물을 재현한 외관에다, 지상 3층 지하 1층 총 300여 평 규모로 건립됐다. 1층은 추모기록실, 2층은 역사재현실, 3층 체험교육관 등이 들어섰다.

▲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인 3·5만세운동을 기리는 군산삼일운동백주년기념관.

당초 삼일운동기념관은 구암교회 옛 예배당에 조성되었으나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충분한 내용을 담을 수 없어, 군산3·5만세운동기념공원 내에 새롭게 부지를 확보하고 건물을 신축했다. 기존의 기념관은 영상실로 전환된다.

‘독립의 빛’이라는 부제를 단 추모기록실에는 만세운동 당시 희생된 애국지사들, 군산선교부를 통해 이루어진 복음 교육 의료사역들의 면면, 군산에서 이루어진 주요 항일독립운동의 기억들을 담아놓았다.

역사재현실에는 ‘그날의 함성 속으로’라는 타이틀 아래 이갑성 박연세 김병수 문용기 등으로 이어지는 기독교인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과 이들이 당한 고초 등을 보여주고 있으며, 체험교육관에는 ‘그들과의 이어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태극기 만들기’와 ‘독립군과 기념촬영’ 등의 코너가 개설되어있다.

김영만 목사는 “구암교회 영명학교 멜볼딘학교 군산예수병원 등의 기독교인들이 주축이 된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인 군산 3·5만세운동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라면서 “일반 시민들과 후세들에게 애국신앙의 표본을 보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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