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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특별위원 선임 맡겼더니

제103회 총회가 빠르게 가동되고 있다. 총회임원회는 지난 회기보다 한 달 이상 이른 시점에 총회 회의록을 채택했고 곧이어 특별위원들도 선임했다. 매번 12월이나 이듬해 1월에서야 첫 회의를 가졌던 특별위원회에게 모처럼 충분히 일할 시간이 주어졌다. 여기에 1인 1특별위원 원칙을 지킨 특별위원 명단도 주목받고 있다. 일부 총대들의 회전문 인사를 막겠다는 총회임원회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아울러 이승희 총회장이 천명한대로 특별위원회보다 상비부 중심의 총회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상비부에 산하 위원회 구성을 일정 부분 맡기는 시도를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학생지도부(학지부)에 학원선교위원회 절반의 인선 권한을 준 것과 전도부에 교정선교위원 15인 중 8인을 선임하게 한 것이다.

하지만 학원선교위원과 교정선교위원 선임 결과를 보면 총회임원회의 의도와 딴판으로 흘러가고 있다.

문제의 시작은 학지부다. 총회는 학지부에 학원선교 위원 인선 권한과 더불어 학지부장에게는 학원선교위원장까지 맡겼다. 그런데 학지부 임원회는 한 술 더 떠 나머지 3명의 임원도 학원선교위원회에 포함시켰다. 이른바 모수자천의 촌극을 벌인 것이다. 게다가 이 결정 이후 학지부 일부 임원은 2개 위원회에 포함돼 1인 1특별위원 원칙마저 깨버렸다.

여파는 전도부로 이어졌다. 지난 2일 교정선교위원을 선임하기 위해 모인 전도부 임원들은 한참을 고심하다 유사한 상황에 있던 학지부 모 임원에게 연락을 취했다. 학원선교위원 선임 결과를 들은 전도부 임원회 역시 임원 3명을 교정선교위원회에 천거했다.

꺼림칙한 일을 하면 불편하기 마련이다. 교정선교위원 선임을 마무리도 하고도 전도부장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또한 전도부 임원회는 교정선교위원 선임과 관련해 잇따른 지적이 나오자 전도부장을 제외한 임원 2명의 선임을 취소하고 교체하기로 했다.

총대는 총회의 대표선수다. 그 위상에 맞는 품격을 갖춰야 한다. 아무리 “변화하라”로 외쳐도 총대 개개인이 바뀌지 않으면 총회의 변화도 없다. 솔직히 모수자천은 아니지 않는가.

송상원 기자 knox@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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