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태양광 집열판 설치, 공공성 높여

인천 보합교회(김영훈 목사, 황해노회)가 교회 옥상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해서 에너지 절약운동의 모델이 되고 있다.

보합교회가 설치한 집열판은 27kw급으로, 향후 매월 40만원 이상의 전기료가 절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50% 재정지원을 받아서 이뤄진 것이어서 전기료 문제로 고민하는 다른 교회들이 참고할 만하다.

▲ 김영훈 목사(왼쪽)와 백승화 장로가 보합교회 예배당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집열판 앞에서 교회의 에너지 절약의식을 설명하고 있다.

보합교회는 매년 수천만원에 달하는 전기료를 절약할 방법을 찾기 위해서 평소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등과 냉난방기를 교체했고 탄소보일러를 설치하는 등 리모델링을 했다. 그러던 중 백승화 장로(인천대 명예, 도시건설공학과)가 정부에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장려하면서 재정을 보조해 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교회는 2017년 에너지관리공단이 인정해주는 설비업체와 손을 잡고 올해 2월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업신청서를 내더라도 30% 정도만 승인이 떨어지기 때문에 작성에 공을 들였다. 특히 태양광 설치로 에너지 효율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과 교회를 이용하는 많은 이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다는 공익성을 강조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사업시행 기관으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설치 후 교회는 태양광 전기의 힘으로 사무실 4개, 목사관 사택, 19개의 냉장고, 전기매트 등 다양한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이는 평일날 낮에 필요한 전력을 무료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보합교회의 경우 약 120kw 정도에 해당한다. 또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면서 태양광을 지붕 삼아서 옥상 정원을 꾸미는 부대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정부는 2012년부터 태양광 시설 설치를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꾸준히 기술개발이 진행되면서 과거보다 설치비용이 낮아졌다. 보합교회의 경우 태양광 설치로 인해서 3년 정도면 설치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양광은 해당 업체에서 5년간 무상으로 관리해주고 품질 보증기간은 20년이다.

보합교회 담임 김영훈 목사는 “전기료를 비롯한 시설비에 들어가는 성도들의 헌금을 절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설치했다”면서 “설치를 했더니 누진세도 줄어들고 기대 이상의 유무형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만족해 했다. 설치를 착안했던 백승화 장로는 “매년 4월경에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에 태양광 설치에 대한 공고가 난다”면서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 보라”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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