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노회 선교위, 제4회 통일선교학교

▲ 동서울노회선교위원회가 주최한 제4회 통일선교학교에서 허문영 평화한국 상임대표가 강의하고 있다.

동서울노회 선교위원회(위원장:박원균 목사) 주최로 10월 4일부터 서울 세곡교회(박의서 목사)에서 열린 제4회 통일선교학교가 10월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일찍이 북한선교의 비전을 품은 동서울노회는 교단 산하 노회 중 드물게 지난 2015년부터 매년 10월마다 통일선교학교를 개최하고 있다. 이 사역을 맡은 동서울노회 선교위원회는 북한에 복음을 전하려면 먼저 북한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통일선교학교에서 북한사회 이해와 북한선교 실제, 그리고 미래 북한선교의 기수가 될 탈북민 양육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까닭이다.

올해 통일선교학교에서도 황문규 목사(하나원 하나교회) 송신복 목사(하나비젼교회) 조명숙 교감(여명학교) 정은찬 교수(통일교육원) 임천국 목사(통일소망선교회) 성훈경 목사(북방방송) 등 현장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북한과 탈북민 사역에 대한 실제적인 강의를 전했다.

위원장 박원균 목사는 “통일시대가 멀지 않았다.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북한선교를 준비할 중요한 시기다. 지금은 무엇보다 목회자와 성도가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을 통일선교학교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남북관계가 급진전됨에 따라 한반도 정세를 살펴보고 한국교회와 기독인의 역할을 제시하는 강의도 마련했다.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와 허문영 박사(평화한국)가 복잡다단한 한반도 정세를 풀어내고 통일을 준비하는 기독인의 자세에 대해 강론했다.

통일선교학교를 접한 이들의 반응은 어떨까. 1회 때부터 4년째 통일선교학교에 등록한 조병국 장로(하남창성교회)는 “통일선교학교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막연했던 통일과 북한선교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이지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알게 됐다. 또한 북한의 현실을 바로 알게 됐고, 특히 탈북민이 북한선교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이들인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눈여겨 볼 점은 동서울노회의 통일선교학교가 매우 체계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전문반으로 나눠 참가자의 눈높이를 맞춘 강의를 진행할 뿐 아니라, 이 과정을 마치면 수료증도 전달한다. 올해 139명을 포함해 지금껏 760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강의와 더불어 현장체험도 마련돼 있다. 참가자들은 10월 23일 DMZ를 방문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백두산과 연길에 이르는 북한접경지역 답사도 진행했고, 4월에는 통일선교음악회도 개최했다.

동서울노회 선교위원회는 현장체험을 하며 한반도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면서, 통일선교학교를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선교위원회 총무 김광석 목사는 “예년에는 DMZ에 들어가는 절차가 상당히 복잡했는데, 올해는 인원점검만 하고 무사통과다. 정말 남북관계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만큼 통일선교학교를 보다 활성화하여 통일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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