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GMS 선교총무 전철영 목사

선교공동체 회복 위한 ‘풀링시스템’ 필요
이사회와 현장 유기적 협력 적극 도울 터

▲ GMS 전철영 선교총무는 지위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선교총무에 출마했다며, 재임 기간 동안 GMS 발전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장을 하다가 총무가 돼서 그런지 별다른 감정은 없어요. 그동안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하나씩 실천해야죠.”

GMS 선교총무 전철영 선교사는 필드와 본부 사역 모두에 능숙한 전천후 사역자다. 22년차 GMS 선교사로 필리핀에서 사역했었고, GMS본부에서는 선교 파트 실무 책임자인 선교국장과 훈련국장을 역임했다.

“미국에서 3년간 공부할 기회도 있었고, 안식년 때마다 한인교회에서 목회도 했어요. 하나님께서 교회와 필드, 본부 모두를 경험하게 하셨는데, 이번에 선교총무를 맡기신 것도 여러 경험들을 잘 활용하라는 뜻인 것 같아요.”

그는 GMS 안팎에서 전략가로 통한다. 훈련국장으로 사역할 때는 선교사 계속교육과 선교훈련생 해외언어훈련을 입안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GMS 지역선교부 지역대표 회의에서도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나타냈다. 통상적인 제안 수준을 넘어 연구와 자료에 근거해 GMS의 현실을 진단하고, 실제적이고 분명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세계는 급변하고 있는데, 선교사는 다소 정체된 느낌이 있어요. 이번 회의에서는 단순히 지역보고를 하는 등의 시간보다는 지역대표들이 함께 큰 시각에서 GMS를 돌아보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는 선교사 기금 조성, 교회 동원 전문강사 훈련, 선교사 파송정책 변화 등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정책들도 제안했다. 선교사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재정 풀링시스템(Pooling System)’이나 ‘세미풀링시스템’을 제안했다. 그는 “이미 고신선교회나 성결교 등은 프로젝트를 제외한 생활비에 대해서는 풀링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다”며 “개인이 모금을 많이 해도 선교본부가 동일한 금액을 보내고, 선교비를 많이 모금한 선교사들이 선교비를 모금이 부족한 선교사에게 흘려보내도록 안내함으로써 아름다운 선교공동체의 모습을 보게 한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사회와 본부, 그리고 선교사들 간의 연합과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GMS 본부와 현장 간에는 간격이 있는데, 이는 본부와 이사회가 보는 관점과 현장 선교사들이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GMS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와 선교사들이 서로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간에 연합하여 함께 선교를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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