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여가가 행복한 교회를”

신촌포럼(대표:박노훈 목사)이 목회자들을 위한 올바른 휴식 방안을 제시했다. 제39회 신촌포럼이 ‘헌신과 쉼 사이에서’라는 주제로 10월 25일 서울 노고산동 신촌성결교회(박노훈 목사)에서 열렸다.

발제자로 나선 최석호 교수(서울신대)는 “즐겁게 놀고 편하게 휴식하는 것을 여가라고 생각하지 쉽지만, 여가는 삶이고 투쟁”이라며 “여가는 강렬한 자극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교회는 이 메카니즘을 무시하고 일만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일만 강요했던 한국사회는 한강의 기적을 뒤로 하고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새벽기도, 금요철야 등으로 급속한 성장을 거듭한 교회도 어느새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면서 “이제는 교회가 세상을 일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여가와 일의 관계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과도한 육체노동으로 인해 여가시간에 제대로 놀지 못하는 ‘대립형’, 일을 너무 좋아해서 여가시간이 짧은 ‘수렴형’, 일과 여가활동을 조절할 수 있는 ‘중립형’ 등이다.

최석호 교수는 “대립형의 사람들은 중독을 일으키는 여가만 골라하는 경향이 있다. 수렴형은 모험적인 여가 후 느끼는 흥분을 이완시키기 어렵다. 반면 중립형은 여가활동을 편집해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우리는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만큼 여가를 즐기는 행복한 ‘여가편집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성남 박사(전 호서대학교 교수)는 기독교 미술을 중심으로 한 명화와 조각들을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식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