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피터슨은 목회의 중심을 잡는 세 가지를 기도와 성경과 영적 돌봄이라고 말한다. 이 세 가지가 목회의 중심이 되려면 설교와 교육과 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목회가 이루어지려면 목회자의 속사람이 강건해야만 한다. 목회라는 영역처럼 자신의 결점을 감추고 위장할 수 있는 직업은 거의 없다.

진실한 목회자로 위장한 목사는 내면이 부실하기에 외면을 꾸미는 일에 열정을 갖는다. 목회가 어려운 것은 거룩한 삶에 헌신해야 하기 때문 아닌가. 언제나 위로부터 난 지혜인 성결과 화평으로 양순하여야 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는 삶이어야 하지 않는가. 목회는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지는 것이다.

특히 목회는 기도로 배우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설교에 앞서 기도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목회에 가장 중요한 사역은 설교이다. 설교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오늘 여기에서 성도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들리게 하는 사역이다. 이것을 위해 목회자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세상을 향한 문을 닫고 침묵과 고독이라는 묵상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설교자에게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메신저로서의 삶이다. 삶이라는 그릇 속에 담겨진 설교는 성도들에게 깊은 울림과 함께 사랑과 존경 즉 신뢰라는 값진 선물을 받게 된다. 설교자 자신이 먼저 삶으로 구현하지 않은 메시지는 울리는 꽹과리임을 유념하자.

또 다시 종교개혁주일이 다가온다. 우리 주님 예수는 공생애 사역 다음날 새벽 한적한 곳에 나가서 기도하셨다. 그리고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의 소원을 올렸다”고 히브리 기자는 증언하고 있다. 기도가 설교보다 중요하고 설교가 행정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자. 성실함이 목회 성공보다 중요하고 사랑이 능력보다 소중함을 잊지 말자.

주님이 원하는 것은 올바른 목회이지 세상 사람처럼 성공을 빌미로 현세적이고 물량적이며 육체적 안락을 누리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말자. 목회자의 생활은 행위에서 존재로, 성공이 아니라 삶의 의미로, 속도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에서 성숙으로, 사업에서 사역으로 가는 것임을 기억하자.

저널리스트인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말했다. 진정한 변화는 내적인 변화라고. 우리 모두 종교개혁주일 앞에서 내면의 혁명을 일으켜 말씀과 묵상과 기도로 안식을 얻어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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