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산하 기관장·상비부장 워크숍...신뢰 회복·역량 결집 다짐, 운영제도 점검

이승희 총회장 "총회, 하나님 영광과 교회 위해 존재" 깨끗한 도덕성·리더십 강조

“희망을 향한 변화의 동역에 함께합시다.”

제103회기 총회임원회(총회장:이승희 목사)와 상비부장, 기관장이 교회와 민족의 희망이 되기로 다짐했다.

10월 18일 총회회관에서 열린 총회 상비부장, 기관장 워크숍은 ‘변화’ ‘동역’ ‘희망’이 핵심키워드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불통과 불신으로 점철됐던 총회가 이제는 변화되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또한 깨끗한 도덕성으로 동역하고, 교회와 민족에 희망을 주는 교단을 만들어 가기로 약속했다.

이승희 총회장은 “총회가 신뢰를 회복하려면 깨끗한 도덕성과 탁월성을 갖춰야 한다”면서 “우리 스스로가 신뢰 받는 총회장, 상비부장, 기관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자”고 말했다.

총회는 1만2000 교회, 300만 성도의 교단임에도 불구하고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었다. 총회 리더십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악용하거나, 정치집단화로 건강한 변화를 거부해왔기 때문이다. 때로는 총회 구성원들이 각자의 소견에 옳은 대로 교단을 섬겨 역량이 분산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날 워크숍은 제103회기의 방향성과 목적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이승희 총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총회는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를 위해 존재한다”면서 “제103회기에서는 이 목적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자”고 강조했다.

과거 총회는 정치집단의 힘과 리더십 때문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던 역사가 있다. 그러기에 이승희 총회장은 “총회를 지탱하는 힘은 하나님과 교회로부터 나온다. 이것을 잃어버리면 우리는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목적과 동력이 있어도 리더십이 부재하거나 무능하면 소용이 없다. 제103회기 총회 리더십은 총회임원회와 상비부장, 기관장들이다. 우리가 탁월한 도덕성으로 신뢰를 받고, 희망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교회와 민족의 희망이 되기 위해 변화하기로 다짐했다. 이는 제103회기 총회의 주제인 ‘변화하라! 교회와 민족의 희망으로!’와 일맥상통한다. 총회를 섬기면서 교회와 민족이 실망할 사역은 정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주는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하나의 총회를 위해 역량을 결집하기로 다짐했다. 개혁신앙의 보루이자 최대 교단이라는 역량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집단이 이용하던 폐단을 끊어내기로 다짐했다. 이를 위해 통일성 있는 정책을 실천하고, 상비부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기로 결단했다.

이밖에 워크숍에서는 상비부 및 산하기관 운영에 관련된 제도들을 재확인했다. 총회서기 김종혁 목사는 “3구도와 목사 장로 비율을 맞춰야 한다. 이권을 위한 부정한 금전거래는 총회총대에서 영구제명 한다는 총회규칙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또한 상비부에서 후원받은 재정은 총회통장에서 결재를 받은 후 출납하는 것과 지출시 회의록에 근거를 남겨 달라고 요청했다.

총회 사무행정과 재정집행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는 “총회본부는 서류를 접수할 때 노회 중심의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총회임원회의 심의가 있어야 지출이 가능하고, 여행사 등의 계약은 기획행정국에서 시행한다.

이승희 총회장은 끝으로 “부총회장 때 공약과 제103회 총회 결의처럼 상비부를 중심으로 교단이 움직일 것이다. 1인 1위원회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총신대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은 질서를 지키고, 거시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법 절차를 따라서 총신대 문제가 처리되고 있다. 총회장을 중심으로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징계 문제와 후속 문제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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