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목사의 기독교인 심리카페]

▲ 김경수 목사
(광은교회·서울심리상담센터 센터장)

한 신학생이 목회 인턴으로 사역하던 중 담임목사에게 찾아왔다. 그는 담임목사에게 자신이 교육전도사로 부임해 올 때, 자신을 소개한 교수의 추천서와 이력서를 담임목사가 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였다. 그는 자신이 상당히 우수하며, 좋은 설교를 하는 전도사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지난주 담임목사의 설교에 대해 언급하며, 관점을 다르게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고까지 지적했다. 신학교 교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아는데, 교회에서는 자신이 설교를 너무 잘하는 나머지 질투하여서 설교를 맡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이는 전형적인 자기애성 성격장애자의 증상이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특징은 첫째로 스스로의 중요성을 과장된 감각으로 표현하면서 거만하고 자신감에 찬 태도를 띠고, 둘째로 지나치게 자기과시를 하면서 작은 것에도 과도하게 자기자랑을 한다. 셋째로 공감능력이 부족하여 어떤 일을 할 때 특별대우를 요구하며, 넷째로 다른 사람들이 칭찬하고 주목해 주지 않으면 기분이 상해서 분노와 모욕감을 느낀다. 이뿐 아니라 이기적인 성향으로 대인관계가 불안정하고, 비난이나 거절에 대해서 쉽게 낙심한다.

교회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애성적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 직분을 맡기면 봉사하기가 쉽지 않다. 직분자들은 주님을 섬기고, 교회와 주의 종을 세워야 하는데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 되려고 한다. 인정받지 못하면 토라져서 봉사를 못한다.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오만한 행동을 통해 사회와 교회에 부적응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언제나 자신이 옳다고 믿는 습관을 버리고, 자신에게서 벗어나서 남들에게 좋은 점을 배워야 한다. 만약 자신을 사랑해서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말을 잘 듣고 자기의 결점을 극복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소그룹 체험으로 합력하는 것을, 팀플레이를 통하여 남을 위해 헌신하는 즐거움을 배워야 한다.

야곱도 자기애성 성격장애자이다. 그는 쌍둥이 형 에서의 배고픔을 이용해서 장자권을 강탈하고, 온갖 수단을 다해 아버지를 속여서 형이 받을 복을 받아낸 사람이다. 그는 형이 받을 상처는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데만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다. 그런 야곱이 창세기 32장에서 얍복 나루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자기애성적 성격을 치유 받은 것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만나면 자기애성적 성격을 치유 받는다. 자기 생각이 많을 때 주님을 바라보면서 찬송하기 바란다.

“내 임금 예수 내 주여, 이 죄인이 주님 앞에 한없는 은혜 받고서 내 생명 모두 드리오니 그 풍성하신 은총을 주 내게 내려 주소서.” (찬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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