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교회, 제3회 웨스트민스터콘퍼런스 열어

▲ 열린교회가 8일 개최한 웨스트민스터콘퍼런스에서 김남준 목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열린교회(김남준 목사)는 10월 8일 본당에서 ‘4차산업혁명과 개혁주의 신학’을 주제로 제3회 웨스트민스터콘퍼런스 인 코리아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피터 릴백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총장을 비롯, 야닉 앵베르, 스티븐 통, 손화철 박사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강연했다 이들은 4차산업혁명 속에 숨어 있는 인본주의적 세계관을 비판하면서 교회가 사회변화를 잘 읽고 대안적 사역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 피터 릭백 총장이 강의하고 있다.

릴백 박사는 “4차 산업에는 양면성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문화명령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동력을 준다는 것과 하나님의 주권을 거스르려는 교만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릴백 박사는 “특히 4차산업혁명은 인간의 노동력을 기계가 대체하게 함으로 편안함과 쉼을 주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성경에서 노동은 죄악이 아니며 삶의 정체성을 이루는 데 필수적인 활동이며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교회의 역할은 정서적 물질적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고, 기독교적 교육모델을 만들어서 새로운 시대에 사람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앙베르 박사도 “4차산업혁명을 신뢰하는 이들 가운데는 장차 인간이 한계를 뛰어넘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낙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면서 “기술발달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하는 것은 비슷한 류의 문화 철학 기술적 운동과 마찬가지로 유물론적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앙베르 박사는 “인간을 뛰어넘는 인간의 추구는 성경적 세계관과 반대에 위치해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세계관을 수용하는 사람들에게 관여하려면 우리에게는 타협하지 않는 답변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화철 한동대 교수는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해 기독교는 갑자기가 아니라 맥락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기독교회는 평소 꾸준히 ‘왜’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던지며 사회 문제에 대한 침묵을 반성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공간에 대해 관심과 통찰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학을 위한 인문학’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한 김남준 목사는 “목회자는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보편적인 인간성과 소통하기 위해서 인문학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문학 뿐만 아니라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을 비롯한 자연과학, 미학과 예술, 의학과 법학을 비롯한 기타 사회과학 영역까지 공부함으로 신학공부와 설교에 더 큰 도움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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