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미션포럼서 이종석 전 장관 한국교회 역할 제안

“남북 공동번영을 위해 한국교회가 인도주의적 협력에 나서야 한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로 의료와 보건, 산림 조성 등의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그는 10월 11일 서울 여의도동 CCMM빌딩에서 열린 국민미션포럼에서 “북한이 나무 외에 연료로 쓸 수 있는 것들을 많이 개발하면서 산림이 복구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이 나서서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전 장관은 최근 달라진 북한의 모습을 소개하며 시장경제로 변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평양에 유통이 활발하고 주상복합형 주택들이 늘어났으며, 수입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재를 수입해 국산품을 만들어 낼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면서 “김정은 시대에는 예전과 달리 세계 수준의 공장 운영, 기술 발달, 인프라 구축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의 표정부터 달라진 것이 눈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 국민미션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또한 연말연시 쯤 민생분야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릴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경협을 통해 남북 모두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정관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김정은이 경제개방을 공식화하고 경제특구를 지정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주민 노동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생산력을 가진 산업노동력, 우수한 경공업 기술, 풍부한 지하자원 등은 한국 경제 발전의 거대한 잠재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공동 행동을 통해 평화를 위한 하나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교회는 미국의 조야를 설득할 힘이 있다. 여전히 김정은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자신감을 우리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국민미션포럼은 <국민일보>가 창간 30주년을 맞아 개최한 것으로, 이영훈 목사 소강석 목사 박원순 서울시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의 기조강연 후에는 조용래 대기자(국민일보)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신대용 이사장(통일한국세움재단) 이주성 팀장(월드비전 북한사업팀) 김주한 본부장(기아대책 대북사업총괄) 등이 한반도 평화와 한국교회 및 언론의 역할에 대해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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