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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영우 총장 구속 이후, 총신대가 가야할 길

10월 5일 총신대학교 김영우 총장이 배임증재 혐의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단독재판부는 2016년 9월 15일 제100회 총회를 앞두고 부총회장에 출마한 김영우 목사가 당시 총회장인 박무용 목사를 찾아가 건넨 2000만원을 후보자격을 결정하는 데 영향력 있는 박 목사에게 청탁한 ‘대가성’으로 판단하고 이같이 판결했다.

김영우 총장은 박 목사에게 준 돈은 병원비와 선교비 명목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부정한 청탁으로 인정하고 김 총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영우 총장이 전격 구속되자 측근들은 물론 총회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학내 문제와 관련하여 총신대에 임시이사를 파송하여 총신 정상화에 시동을 걸어놓은 상태다. 9월 28일 법인(임시)이사회는 서울대 김동욱 교수를 이사장에 선출하고 학내 전반적인 문제들을 청취했다. 또한 총신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어수선한 학교분위기를 파악하고 수습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법인이사회는 김영우 총장이 구속됨으로 말미암아 총장을 직위해제하고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총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학내 사태로 인해 징계를 받았던 직원들과 부당임용 교원들의 처리도 신속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 년 동안 수면 위에 올랐던 총신대 문제가 서서히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질없지만 임시이사가 파송되기 전에, 그리고 김영우 총장이 구속되기 전에 총회측과 총신대 재단이사측이 대화로 사태를 매듭지었다면 좋았을 것이란 망상도 해본다. 그러나 임시이사가 파송되고, 김영우 총장이 구속된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분명한 것은 이와 유사한 일들이 또다시 벌어져서는 안 되며, 더 이상 총신대가 혼탁한 길로 가지 않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총신대 문제의 정점은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에게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제103회 총회에서 총신대 정상화를 위해 15인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는데 벌써부터 서로 들어가려고 줄을 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더 이상 총신대를 정치의 장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총신대가 정상화 되기 위해선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서로 자중자애 하면서 임시이사에게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총신대 매듭을 푸는 것은 이제 시작이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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