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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NAP 반대 분명히 … “저항 계속할 것”주요 교단 총회 이슈별 정리 ① 동성애와 NAP·총회 기구 및 신학교 정비

‘성소수자연구위’ 구성한 기장 제외 대부분 교단 강력한 반대 결의
효율적 총회 운영 위한 기구 개편 적극 … 교단 신학교 투명성 강조


한국 장로교단을 비롯해 각 교단들이 총회를 마쳤다. 각 교단의 총회 결의 사항을 파악한 결과, ‘사회적 현안보다 산적한 교단 내부 문제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는 수년째 총회에서 교단 내부의 현안 문제 처리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회에서 교회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지 못하고 내부에 침잠하는 상황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3회에 걸쳐 각 교단의 총회 결의를 주제별로 분석하는 연속기획을 싣는다.<편집자 주>


대사회적 목소리 “동성애 반대”
한국교회가 9월 총회에서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낸 것은 ‘동성애 문제’가 거의 유일하다. 예장통합 예장고신 예장합신 기장 등이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결의를 했다. 중대한 변화도 있었다. 기장은 교단 최초로 동성애를 신학적으로 이해하고 성소수자를 향한 선교(목회)를 연구하는 위원회를 구성했다. 기장의 결정은 향후 한국교회 동성애 대응과 성소수자 대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장을 제외하고 다른 교단들은 모두 강력한 동성애 반대 결의를 했다. 동성애 허용을 위한 통로로 여기고 있는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이하 NAP)도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 예장통합 총회

예장통합은 장신대 학생들의 ‘무지개 퍼포먼스’ 사건으로 그 어느 때보다 동성애 문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그 결과 동성애와 동성애 옹호자의 목사고시 응시를 제한하고, 목사후보생들에게 동성애와 동성애차별금지법의 의견을 물어서 헌법을 어길 경우 입학과 계속 수업을 중시하도록 했다. 신학교 정관에도 동성애자 및 동성애 옹호자를 교원 및 직원으로 임용하지 않는 것을 명시하도록 했다. 이는 교단 신학의 마지막 보루인 신학교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총회의 정체성을 흔들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NAP에 대해서도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예장통합은 결의문에 “NAP는 양성평등을 부정하고 왜곡된 성 정체성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이 정책을 철회할 때까지 반대와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장합신도 교단 내에 동성애자와 동성애 지지자를 퇴출할 수 있는 강력한 법조항을 만들었다. 예장합신 동성애저지대책위원회는 목사가 작년 총회의 동성애 관련 결의를 위반할 경우 면직 출교할 수 있도록 요청해 총대들이 허락했다. 예장합신은 작년 102회 총회에서 동성애 행위는 물론 동성애자에게 회개 없는 세례를 집행하거나 동성결혼 주례 집례, 동성애를 옹호하는 발언 및 설교와 강의 금지를 결의한 바 있다.

나아가 총대들은 교단 산하 신학대인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학칙과 입학요강에도 동성애자와 동성애 지지자의 입학을 금지하는 내용을 추가하며 동성애 금지를 강화했다. NAP에 대해서도 총회선언문을 채택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히고, 전국 교회에 NAP 반대 현수막과 포스터 게시, NAP 문제점 알리는 교육 실시, 총회 차원의 NAP 반대 집회, NAP 반대 천만인 서명운동 실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동성애 및 성소수자와 관련해 1년 동안 가장 주목해야 할 교단은 기장이다. 기장은 올해 총회에서 성소수자연구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 성소수자연구위원회는 ‘친 동성애’가 아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간과하고 있었던 ‘교회가 성소수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와 ‘성소수자를 향한 선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중요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장이 다른 교단보다 동성애 문제에 중립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총회는 ‘작게’ 신학교는 ‘투명하게’
각 교단들은 보다 효율적인 총회 운영을 위해 다양한 방편으로 기구를 정비하기도 했다. 예장통합은 총대 수를 1/3 줄이기로 결의했다. 현재 1500명인 총대를 2020년까지 1000명으로 축소한다. 총회 때마다 대형 장소를 찾는 어려움을 줄이고, 식대나 숙박비 등 총회에 들어가는 재정 또한 절약하기 위해서다. 총대를 줄이면 총회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되어 더 집중력 있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총회 기구를 5개 처로 개편하기 위한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특별위원회도 15개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비대한 총회가 되지 않도록 내부 정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 예장고신 총회

예장고신도 사무총장 임기를 3년 연임에서 4년 연임으로 변경하는 등 총회 기구 개편에 나섰다. 연임해서 6년 임기를 마치고 나면 후속 대책이 없어 유능하고 실력을 갖춘 목회자들이 사무총장에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신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기침은 총회와 재단이사회가 갈등하고 분열해 10년 동안 흔들렸던 침신대 문제가 총회의 최대 이슈였다. 침신대는 지난 8월 21일 교육부의 임시이사(관선이사) 8명이 파견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이다.

침신대 관련 핵심 결의는 총회 규칙개정이었다. 총대들은 이번 침신대 사태의 원인을 ‘총회의 지시를 거부하는 학교 재단이사회의 문제’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침신대를 비롯해 교단 산하 기관이 총회의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약(제25조 4항)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총회에서 파송한 이사(임원)를 산하 기관이 정당한 이유 없이 선임하지 않을 경우 ‘윤리위원회의 결의와 임원회의 승인을 거쳐 정직 이하의 징계를 즉각 시행’하도록 했다.

예장고신은 신대원 입학생 현실화를 위해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고려신학대학원)의 입학생 정원을 2020학년부터 5명씩 줄이기로 결의했다. 이 결의에 따르면 입시생이 100명으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신대원 내 고신목회연구원 설립과 시행을 허락해 교단 신학의 정체성을 지키고 전문성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용미 기자 mee@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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