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논단
[논단] 변화를 향한 희망의 싹을 키워 가자박춘근 목사(남부전원교회)
▲ 박춘근 목사(남부전원교회)

오늘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변해 가면서 교회를 향해서도 크고 작은 변신을 촉구를 하고 있다. 심각한 내외적 도전 앞에서 현실은 전통적 교회가치관이 전혀 먹혀들지 않을 만큼 급진전하고 있으며, 외적으로는 시대의 정신이 된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의 팽배와 동성애 사상의 젠더주의의 도전이 거세게 불고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자. 무엇보다 스스로 해결치 못한 교회요람격인 총신대학의 파행으로 2년간 임시이사가 파송되어 있다. 학교의 장래와 학자금 지원에 대한 지대한 영향을 주는 대학등급판정이 교단의 손을 떠나 임시이사들의 처분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이 일로 정부지원감축, 학교정원감축, 총회인정 신학교 졸업자들의 수업에 대한 대처와 묘수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무엇보다 그 결정이 교단의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불신자들로 구성된 임시이사들, 정부가 파송한 이사들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목회현장도 예전과 달리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세습이라는 문제 앞에 몸살을 겪고 있는가 하면, 온갖 이단들의 성행은 날로 더해가는 판국이다. 사이버교회를 비롯하여 색다른 예배의 스타일이 유행하여 성도들의 예배입맛을 바꾸어 놓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인구감소로 주일학교가 없거나 줄어가는 교회가 날로 늘어나고 교회내 문제로 젊은이가 줄거나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은 미래교회 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목회와 선교에 상당하게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 분명하다. 이 같은 목회적 토양의 황폐 문제는 조금이라도 시대를 읽어내는 목회자라면 벌써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시대적 흐름과 전환점에서 국가기관도, 사회단체도, 각 기업도 현실인식을 가지고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해 자기의 개혁과 개발 변화에 목숨을 걸고 있다. 하지만 교회와 교단은 어떠한가?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 변화 앞에 그저 관성적으로 움직이는 한국 최대교단으로서 너무 오랫동안 타성에 빠져 도무지 움직여 볼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필자가 수 십 년간 총회에 참석하고 보고 느낀 교단 총회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금번 103회 총회는 다소의 문제점이 분명이 있지만 희망을 보았다. 적어도 몸부림치는 치열한 시대적 리더를 보았고, 모든 언론이 합동교단의 성숙도와 품격을 좋게 평한 것만 가지고도 총회 임원진과 집행부가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총회를 준비하는 데 매진한 모습이 역력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현실과 사람들의 의식구조가 이렇게 빠르게 바뀌어 가는데 교회와 교단이 대형교단이라는 이점만 가지고 다음 한 세기 주역을 절대로 감당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 정도 지탱해 온 것은 은혜 외에 달리 말할 길이 없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개혁은 혁명보다 더 어려운 것이라는 말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우리 103회 총회는 변화에 대한 몸부림이 분명히 있었고 계속 키워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개혁주의는 개혁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물론 지금까지 때로는 의식이 있는 분들이 총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하고, 개선의 안을 내놓기도 하고, 총회의 발전과 노력을 기울어 온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총회기구나 조직을 바꾸는 것만으로 개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지도자들의 인식 전환이 우선돼야 함을 이번 총회가 잘 보여주었다. 완벽한 총회는 아니더라도 변화의 희망을 볼 수 있었기에 계속된 변화를 제안해 본다.

먼저 무엇보다 노회 총대를 선출 할 때부터 정치적인 인물에만 비중을 두지 말고 교단의 내일을 생각하고 정책적인 기능의 달란트와 미래지향적인 안목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서 선임하는 새로운 풍토의 변화를 가져 오기 바란다. 또 총대를 모니터링해서 총회 이슈에 대해 연구하고, 진지하게 의논하는 자세를 가진 분, 노회대표성에 책임의식을 가지고 총회자리를 지키는 분들을 찾아서 총대로 보내는 변화를 가져보자.

모든 일과 변화에는 타이밍이 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총회 집행부도 총대들의 달란트와 소양, 지식을 따라 일할 수 있는 여건과 기회를 만들어 주자. 그러기 위해 집행부에 로비나 부탁, 압력에도 일체 굴하지 않고 약속대로 일관성의 변화를 기대한다.

이 일을 위해서 행정중복과 행사성 위주의 전략기구는 방지하고, 우선 모호한 총회 통계부터 정확히 하고, 꾸준한 정책개발 뿐 아니라 투명한 재정 관리와 통제 가능한 행정을 함께 세워가는 변화를 기대한다. 1인 1가구의 현실과, 탈종교시대를 말하는 시대 상황과, 인구감소, 절벽의 시대이다. 한 번의 변화의 몸짓으로 머물지 말고 계속하여 변화와 희망의 싹을 키워갈 수 있는 총회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기독신문 ekd@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