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영화 <안시성>을 아는가? 당나라 태종 이세민이 20만 대군을 몰고 고구려를 정복하러 온다. 그때 고구려의 성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버리고 만다. 이제 평양성만 치면 고구려를 멸망시킬 수 있는데, 평양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안시성을 지나가야 한다. 하지만 양만춘은 격려와 화합의 리더십으로 안시성의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여 결사항쟁케 한다. 그래서 안시성 사람들은 양만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당나라 군대와 끝까지 맞서 싸운다. 전쟁의 클라이맥스에서 이세민은 양만춘이 쏜 화살을 눈에 맞고 피눈물을 흘리며 퇴각을 하게 된다. 변방의 자그만 안시성이 고구려를 지킨 것이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목사라면 저 양만춘 같은 리더십을 행사해야 하지 않을까? 교회도 안시성 같은 저력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지금 우리 조국은 민족화합이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일을 한국교회가 해야 한다. 비극적인 것은 한국교회도 서로 갈등하고 분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 우리 교단이라고 예외가 되겠는가.

이제 한국교회 공익과 민족화합을 위해 우리 교회, 우리 교단이 먼저 하나 되어야 할 때다. 목회자들이여, 양만춘의 리더십을 발휘하자. 교회여, 민족 화합에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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