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선교 사역 집대성하다

<현대 의료 선교학>
(심재두 외 56명 / 미래사CROSS)

가히 한국 의료선교의 현황과 사역을 연구하고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만 57명에 달하고, 791쪽의 방대한 분량답게 다양한 의료선교의 현황과 의료선교의 과제를 담아냈다. 저자의 대부분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 현직 의료선교사들로, 의료선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이야기들과 의료선교사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의료선교의 현실과 과제를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힘주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의료 선교사들의 사역지는 가까운 중국에서부터 머나먼 아프리카의 잠비아나 탄자니아,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까지 이른다. 다양한 지역만큼이나 사역도 다양하다. 한의학 기술로 의료선교를 하는 이도 있고, 아예 지역에 기독병원을 세워 총체적인 사역을 하는 선교사, 현지 병원에서 전문의로 사역하는 경우도 있다. 의사지만 교회를 세워 목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의료선교의 이론 및 실제와 더불어 사역 현장에서 느낀 감동도 담겨 의료선교를 꿈꾸는 이들은 물론 일반 성도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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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선교방식 대안 제시하다

<기독교와 타종교 선교>
(테리 머크, 프랜시스 S. 아드니 / CLC)

책은 부제목처럼 ‘21세기의 선교방식’에 대한 대안을 소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해왔던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선교방식 대신 저자들은 ‘선물공여선교’(giftive mission)라는 독특한 이름이 선교를 주장하고 있다. 저자들은 역사적으로 기독교 복음에 저항적인 종교권역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선교는 선교에 대한 성경적 은유, 즉 ‘값없이 선물을 공여하는 것에 대한 은유’를 더함으로써 더 쉽고 생산적이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측면에서 ‘선교공여선교’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정복하는 정복자 이상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가 영혼을 추수하는 추수꾼 이상이라는 것, 그리고 형이상학적 논쟁에서 이기는 승리자 이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들은 우리를 ‘하나님께서 은혜로 허락하신 선물’, 즉 하나님께서 세상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일에 대한 이야기를 세상에 전달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하면 기독교 복음을 무례하지 않게, 더 나아가 복음을 들은 수용자들에게 최대한 예우를 갖춰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를 학문적으로, 그리고 실질적 사례들을 통해 증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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