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평양공동선언문 환영 … “민간교류 확대해야”

▲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9월 18일부터 2박3일간 진행한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향해 또 한 걸음 내딛은 성과라는 평가다. 교계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이 땅에 평화통일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피력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전계헌 목사 등 4인)은 “이번 정상 합의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해소와 평화공존, 비핵화와 교류협력에 관한 진전된 성과를 이루었다. 남북은 이번 합의사항을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이행해 민족의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 역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기를 비롯해 남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합의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며, 이를 계기로 북미관계 개선에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기독교 대표로 참석한 이홍정 목사(오른쪽)와 김여정

특별히 개신교 대표 자격으로 이번 평양 일정에 동행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는 “평양 공동선언은 판문점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실천적 합의서다.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는 사실상 종전선언이며, 미래 핵 포기는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선언”이라며 “판문점 선언의 구체화를 위해 미국을 견인하며 나아가는 두 정상의 노력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북한 지도자들과 주민들을 만나보니 굉장한 친화력이 발동되며, 혈연 공동체라는 인식이 깊이 박혀 있음을 느꼈다”며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 식의 물질공세가 아니라 민간교류를 통해 북한이 스스로 미래 계획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사이에 훈풍이 지속되면서, 지난 8월 보수와 진보가 함께 출범한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협력단은 10월에 워크숍을 열어 구체적인 행보를 정하고, 공식적으로 평양을 방문해 봉수교회 리모델링과 빵 공장 설비 개선 등 사회봉사사업부터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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