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초청, 은혜 나눠

9월 30일 주일 저녁, 서울 대현동 신현교회(최상호 목사) 예배당에는 아름다운 찬양이 흘러넘쳤다. 찬양의 주인공은 100여 명의 신현교회 연합성가대와 오케스트라, 성가대와 오케스트라는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연주하며, 천지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했다. 가브리엘 천사 역을 맡은 소프라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우리엘 역의 테너와 라파엘 역의 바리톤의 묵직하고도 깊은 목소리, 그리고 성가대의 웅장한 목소리는 아름다운 화음을 이뤄 초가을 밤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신현교회가 교회 설립 70주년을 감사하며, 이웃초청 음악회를 열었다. ‘천지창조’는 만년의 하이든이 3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창세기에 나온 7일간의 창조 기록을 노래하고 있다. 신현교회가 70주년 감사 음악회 연주곡으로 ‘천지창조’를 선택한 것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경외함과 동시에 신현교회 70년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신현교회 앞에 새 하늘과 새 땅을 펼쳐 주실 것이라는 소망에서다.

최상호 목사는 “인류 역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찬양했고, 하이든은 이 오라토리오를 통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며 “오라토리오의 감동을 경험하며 우리 앞에 주어질 새로운 길을 믿음으로 달려가자”고 권면했다.

1948년 9월 28일 천막교회로 시작한 신현교회는 6·25 전쟁으로 교회당이 전소되는 등 숱한 고난을 겪기도 했지만, 신촌 대학가에서 꾸준히 지역 복음화의 사명을 감당해왔다. 교단적으로 많은 지도자들을 배출해, 33년간 시무했던 고 정석홍 목사는 제80회 총회장을 역임했으며, 1999년 부임한 최상호 목사도 노회와 교단 내에서 귀한 섬김을 감당하고 있다.

신현교회는 올해 설립 70주년을 맞아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양성수 장로)를 조직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3월에 ‘두이레특별새벽기도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말씀부흥성회’, ‘해외선교’, ‘전교인 수련회’, ‘성지순례’ 등을 진행했다.

최상호 목사는 “신현교회 70주년 역사는 오롯이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였다”며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주권자 되어주셔서 신현교회의 역사를 이뤄 가실 것이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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