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약수교회, 글로벌 쉐마학당 콘퍼런스 개최

‘교회-가정, 부모-교사 시스템’ 체계화 대안 제시

▲ 성경적인 쉐마교육 전문가로 인정받은 과천약수교회 설동주 목사가 다음세대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설 목사는 자녀 교육의 책임자인 부모를 먼저 교육해야 하며, 부교역자가 아닌 담임목사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적인 쉐마교육으로 유명한 과천약수교회 설동주 목사는 작심한 듯 교회교육의 문제를 지적했다. “입으로만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담임목사들이 부교역자들만 닦달할 뿐 자신이 나서야 한다는 것을 모른다”, “교육 전문가들의 이론은 현장에서 점검해야 올바른 대안이 된다.”

다른 목회자와 교육전문가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었다. 10년 동안 성경적인 쉐마교육을 한국교회에 전하면서 느꼈던 안타까움이 배어있었다.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열정이 있었다.

과천약수교회와 쉐마학당연구원은 오는 10월 15~17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수양관에서 제14기 글로벌 쉐마학당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2012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쉐마학당 콘퍼런스는 매회 모집정원을 조기 마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목회자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등 7개국에서 목회자와 교회교육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의 특징이 있느냐는 질문에, 설 목사는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다음세대 문제를 위기로 느끼고 있는 것 같냐?”고 되물었다. 

“7년 동안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참석자 중에 담임목사는 30%도 안된다. 다음세대에 관심이 있다는 교회들도 부목사와 교육담당자만 보낸다. 나는 이것이 한국교회가 20년 동안 다음세대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설동주 목사는 담임목사 영향력이 지대한 한국교회의 특수한 구조를 설명했다. 과천약수교회의 사례를 들어 왜 담임목사가 다음세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말했다.

▲ 과천약수교회는 성경적인 쉐마교육 방법을 글로벌 쉐마학당 콘퍼런스를 개최해서 전하고 있다.

설동주 목사도 장년 중심 목회를 했다. 2000년 후반에서야 다음세대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음을 반성했다. 담임목사인 자신이 앞장서서 교육전담 교역자들과 2년 동안 다음세대와 교회교육을 공부하고, 2010년에 시작한 것이 저 유명한 ‘토요쉐마학당’이다. 그리고 2년 후 글로벌 쉐마학당 콘퍼런스를 처음 개최했다. 과천약수교회는 다음세대 부흥을 이뤘고, 한국의 쉐마교육 중심지로 이름났다. 설 목사는 그 첫 발걸음이 ‘담임목사로서 다음세대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다음세대를 목회의 중심에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동주 목사는 과천약수교회가 쉐마교육의 중심이 되고, 자신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쉐마교육 전문가’로 인정받은 것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은혜라고 말했다. 10월 8~9일 명성교회에서 열리는 2018 교회교육엑스포는 올해 주제를 ‘쉐마 교육’으로 정하고, 설동주 목사를 주강사로 초빙했다. 주강사 3명 중 유일한 목회자다. 설 목사는 “10년 동안 목회현장에서 쉐마교육을 적용한 경험을 듣고 싶은 것 같다”며, “교회교육 전문가들이 제시한 이론과 다른 실제적인 대안을 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문가들은 다음세대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가정-교회-학교가 서로 연결되어 교육하는 시스템’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종교교육을 금지하는 공립학교에서 어떻게 성경적 교육을 펼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가정-교회-학교의 통합적인 교육을 위해서 대안학교 세우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설동주 목사는 ‘가정-교회-학교의 통합교육 시스템’은 성경적 교육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지만, 목회현장에서 적용하기 힘들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성경에서 제시하는 다음세대 교육 방법은 분명하다.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부모가 자녀 교육의 가장 큰 책임자라는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이 부분을 놓치고 있다.”

▲ 과천약수교회가 역사탐방을 하고있다.

다음세대 위기는 학교에서 성경적인 교육을 못해서가 아니다. 핵가족 시대에 부모는 맞벌이를 해야 하고, 어쩔 수 없이 자녀 교육을 교회와 학교에 맡기고 있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교육하지 못하는 상황이 문제의 본질이라는 지적이다.

설동주 목사는 다음세대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교회-가정, 부모-교사 시스템’을 제시했다. “부모들이 일에 쫓기고 지쳐 있는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목회자는 그 상황에서도 부모가 자녀를 말씀으로 교육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줘야 한다. 교회는 먼저 부모를 교육해서 자녀교육 방안(교회-가정)을 알려주고, 부모와 교회학교의 교사가 함께 자녀교육을 소통(부모-교사)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부부쉐마 토요쉐마학당 금토캠프 역사탐방 3대주일예배 등 개발한 모든 프로그램이 성경에서 발견한 자녀교육의 방법을 ‘교회-가정, 부모-교사 시스템’으로 체계화 한 것이다. “끊임없이 목회현장에서 어떻게 성경으로 다음세대를 양육할 지 고민하며 연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한국교회 현실에 맞는 각종 쉐마교육 교재를 200권이나 만들었다. 이 교재는 과천약수교회를 위한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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