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시간 대폭 단축… 김성로 목사 ‘참여 자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이하 예장고신)가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천안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강당에서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라는 주제로 제68회 정기총회를 가졌다.

첫날 진행됐던 임원선거에서는 부총회장이던 김성복 목사(연산중앙교회)가 과반수이상 득표로 신임총회장에 선출됐다. 목사부총회장과 장로부총회장은 단독으로 출마한 신수인 목사(양산교회)와 서일권 장로(제5영도교회)가 당선됐다. 이 밖에 서기 정태진 목사(진주성광교회), 부서기 정은석 목사(하늘샘교회), 회록서기 최성은 목사(남서울교회), 부회록서기 강영구 목사(마산동광교회), 회계 김충무 장로(말씀전원교회), 부회계 황성진 장로(진주삼일교회)가 각각 당선됐다. 또 이날 6년 만에 진행된 사무총장 선거에서 이영한 목사(서울성일교회)가 당선됐다.

▲ 예장고신 총대들이 제68회 총회 임원선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투표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예장고신 총회에서는 임원 선거 시간 단축을 위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모바일 스마트 선거를 실시해 기존에 2시간이 넘도록 걸리던 선거 시간이 20여 분으로 단축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총회에서 예장고신은 지난해 여성 목사를 비롯해 여성에 장로, 집사 등 모든 직분을 전면 허용한 네덜란드개혁교회(RCN)와의 관계를 재고하기로 결의했다. 여성 목사를 불허하고 있는 고신은 지난 1967년부터 RCN과 자매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RCN을 개혁주의 신앙과 신학의 본산으로 들어왔던 고신총회에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우려를 표하며, △RCN에 여성 직분에 관한 결정을 재고하도록 권면한다 △차기 국제개혁교회협의회 회의(2021년) 때까지 예의주시하면서 기다린다 △해외 자매교단들과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논의한다고 결의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총회에서는 신학과 사상 검증, 그리고 이단과 관련된 안건들이 많아 주목을 끌었다.

먼저 김성로 목사(한마음교회)에 대해 이단대책위원회가 ‘(부활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복음 전파가) 잠정적 위험 요소가 있다’고 보고해, 김 목사를 예의주시하고 산하 교회에 김 목사 집회참여를 자제하기로 결의했다. 더불어 김성로 목사의 신학 사상을 옹호해 온 이단 연구가 이인규 권사(기독교이단대책협의)에 대해서도 ‘참여자제’를 결의했다.

새물결플러스 대표 김요한 목사의 이단성 조사와 복음학교 김용의 선교사 이단성 조사에 대해서는 총회 현장에서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고신대 신학대학원 교수회에 위임해 1년간 조사연구한 결과를 내년 총회에 보고하기로 결의했다.

또 인터넷 매체 <글로벌타임즈>를 운영하고 있는 구요한 목사에 대해 그의 사상이 은사주의나 신사도 운동과 흡사하다며 ‘참여 금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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