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회 회무에 앞서서 성찬식이 진행되고 있다. 총회는 예배와 성찬을 드리면서 주 안에서 하나됨을 확인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원했다.

3.1운동은 기독교가 주도
▲…외빈으로 인사한 재미 목회자 김해성 박사. 고 김윤찬 증경총회장의 자제이기도 한데, 3.1운동 유물을 다수 가지고 있다고 말해. 김 박사는 3.1운동은 1919년 소안련 선교사가 평양지역 목회자들에게 기도운동을 제안한 데서 비롯됐다면서 소안련 선교사가 타이핑한 쪽지를 선보여. 또 3.1운동 전후로 미국인 선교사들이 한국 상황을 보고한 편지도 다수 가지고 있다고. 그러나 김 박사는 “총회회관의 사료보존실은 나의 사료를 보관하기에는 조건이 불비하다”는 입장을 보여.

비교수 출신 총장 선출 문 열려
▲…규칙부의 총신대 운영위원회 규칙 개정 심의 보고에서 기존의 교수 10년 이상으로 제한돼 있던 총장 입후보 자격을 총회 총대 10회 이상 무흠 목사로 변경돼. 이승희 총회장은 “현재 총신대 교수들도 (정치적으로) 양분돼 있는 상황에서, 교수 중 총장을 뽑게 되면 어느 한 편에 속한 자가 뽑히게 된다”고 지지 발언을 해. 더불어 만약 자신이 총회장으로 있을 때 총장을 새롭게 선정하게 된다면, 정치적 인사 누구도 추천하지 않을 것을 공회 앞에 선언한다고 발언하며 총회 결의를 이끌어 내.

취임사는 이렇게
▲…총회 첫날 이승희 총회장의 취임사에 여러 차례 박수가 쏟아져. 이 총회장은 ‘변화하라’는 총회 주제에 맞춰 교단의 현실과 교단의 과제, 임기 동안 자신이 하고픈 일 등을 힘 있는 목소리로 피력. 앞으로도 짧게 거쳐 가는 의례적 취임사가 아니라 준비되고 정성이 담긴 총회장 취임사가 나오길 기대.

색소포니스트 증경부총회장
▲…총회 둘째 날 오후 회무에 앞서 색소폰 앙상블이 아름다운 연주를 선사해. 앙상블 중에는 눈에 익은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증경부총회장 김신길 장로. 김 장로는 소프라노 색소폰을 세련되고 능숙하게 연주해 많은 박수를 받아. 신앙의 원숙미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아름다운 연주 활동을 기대해.

형제의 아픔을 위해 기도하는 성숙함
▲…과거 총회 때마다 등장하던 폭력사태나 용역동원이 제103회 총회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심지어 고성언쟁과 회의장 밖 피켓시위도 찾아볼 수 없어. 이에 총회 둘째 날 저녁 회무 때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전계헌 목사는 인사를 통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총회가 조용하다. 반면 예장통합은 경찰이 출동할 정도로 시끄럽다”면서 “웃자고 하는 소리다. 싸우는 귀신이 거기에 간 것 같다”고 말해. 이승희 총회장은 “귀신이 저쪽으로 가라고 하는 것도 의사봉 두드려야 합니까? 통합측이 우리를 보고 배워야 하는데”라며 우스갯소리로 응수. 그는 이어 “형제의 고통은 우리의 아픔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교단들도 총회를 열고 있다. 이들의 화합과 성총회를 위해 합심기도를 드리자”고 제안. 이에 1600여 총대들은 두 손을 들고 뜨겁게 기도. 이 기도는 다음 날 회무 때에도 이어져. 총회의 성숙한 변화가 내년에도 이어지길.

▲ 이번 총회는 16년간 계속됐던 제비뽑기 대신 총회임원선거를 완전 직선제로 치렀다. 총대들이 기표소에 들어가서 지지하는 후보에게 기표하고 있다.

선거도우미 동원해 인력보강
▲…올해 총회에서는 대구 반야월교회 성도들이 선거도우미 역할까지 감당하는 상황이 발생. 지난 총회에서 전자투표를 시행하는데 적잖은 혼란을 경험한 선거관리위원회가 올해는 진행을 도울 선거도우미들을 요청했기 때문인데. 선관위원이나 총회직원이 아닌 인물들이 선거과정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다소간 논란이 예상됐으나, 총대들이 승낙하면서 도우미들의 활동이 개시돼. 부디 차기 총회에서는 좀 더 개선된 선거시스템이 마련되기를.

교회 이름이 같아 헷갈리네
▲…대부분 후보단일화나 후보미등록 상황에서 진행된 총회상비부장 선거에서는 유일하게 고시부장만 투표를 통해 선출. 경기도 광주에서 사역하는 석찬영 목사(서울동노회)와 광주광역시에서 사역하는 채규현 목사(남광주노회)가 경합을 펼쳤는데. 하필 두 사람이 시무하는 교회 명칭까지 ‘광주중앙교회’로 동일했던 탓에 여러 투표자들이 후보들의 소속 노회를 몇 차례 다시 확인하는 해프닝.

정치부가 가져가세요
▲…예년 같으면 정치부에서 다룬 헌의안들 중 특별히 비중이 큰 사안들에 정치부가 자체 소위원회를 조직해 다루겠다고 나서고, 본회에서는 이를 다시 총회임원회로 넘기는 장면이 거듭 됐는데. 올해는 정치부보고에서 아예 ‘총회임원회에 맡겨 처리’로 결론을 내서 가지고 나온 안건들이 상당수로 나타나자, 오히려 사회를 보던 총회장이 ‘이렇게까지 도와주시는데’라며 해당 안건들을 정치부로 다시 이관하는 생소한 풍경이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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