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회기에는 나눠져 있는 장로회가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달라.”
▲…강의창 전국장로회 회장이 장로회 보고를 끝내자 이승희 총회장이 한 말. 전국장로회는 최근 장로회연합회와 합동장로회로 나뉘어져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 총회장의 바람대로 새로운 회기에는 장로회가 회복될 지 주목해 봐야 할 듯.

“하나님 보고 운동합니까?”
▲…선거관리규정 개정안 가운데 당사자는 물론 운동원도 기관의 행사나 예배에서 인사할 수 없도록 하자는 내용이 보고돼. 이에 대해 금권선거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안이라는 찬성의견이 있었는가 하면, 깜깜이 선거를 치러야 하는 후진적 안이라는 반론이 맞서. 논란이 계속되자 서기 장재덕 목사는 “어데다가 운동을 합니까? 하나님 보고 운동을 합니까?”라는 말로 답답한 심경을 표출.

▲ 경중노회원들이 지난해 총회역사사적지 제4호로 지정된 구의성경찰서에 수난기념관을 건립하는 모금운동을 홍보하고 있다.

“합동이 통합되고, 통합이 합동됐다.”
▲…“합동이 통합처럼 됐고, 통합이 합동처럼 됐다. 예장통합은 이제 예장합동에게 배워야 한다.” 제103회 총회를 취재하던 기자들의 말. 과거 예장합동 총회에 대한 기자들의 인식은 매우 부정적. 그도 그럴 것이 용역이 동원되고, 회의장 밖에서는 피켓시위가 벌어지고, 회의장 안에서는 욕설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가스총이 등장할 정도로 낯 뜨거운 추태가 연출. 하지만 이번 총회는 성숙한 회무로 수요일 저녁에 파회. 반면 예장통합은 경찰이 동원될 정도로 혼란. 취재기자들은 성숙한 회의문화를 보여준 예장합동을 ‘LTE속도’ ‘역대급’이란 표현을 쓰며 극찬.

“자녀를 총회장 시키고 싶으면 대신대 보내라”
▲…대신대 명예이사장 김신길 장로가 대신대학교 보고 때 한 말. 김 장로는 대신대 출신 총회장이 다섯 명이나 되고, 총회 현장에 그중 세 명이 있다며 대신대를 자랑해. 김 장로의 배포 큰 권면에 총대들은 웃음으로 화답.

“총대는 1500명인데 표 주겠다는 사람이 3000명”
▲…부총회장 후보로 나섰던 강태구 목사가 선거규정 개정 논의 때 한 말. 교단 안에 지역협의회가 얼마나 많은지, 꼭 와야 한다고 공갈 비슷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그러면서 선거규정 개정안에 후보들이 지역협의회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

“맏형님 합동총회에 존경을 표합니다”
▲…둘째 날 총회현장 방문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윤성원 총회장의 인사말. 윤 총회장은 한국교회 맏형님인 합동총회에 인사할 수 있어 감사하고 특히 화기애애한 총회 분위기가 부럽다고 밝혀. 그러면서 130년 동안 한국장로교회를 이끌었던 합동측 모든 분에 존경을 표한다고. 역시 총회현장의 분위기가 좋아야 인사말도 좋은 법. 만약 예전처럼 고성을 지르고 다툼이 빈번했다면 저런 이야기가 나왔을까.

“보상해드리겠습니다”
▲…수요일 오후 회무 중 전 재판국장 허은 목사가 재판국 국원의 목사장로 비율이 기형적으로 되어 있다면서 바로잡자고 제안. 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1년조에서 자진 사퇴하는 목사 총대에게 “과감하게 빠지시면, 제가 좋은 위원회에 꼭 넣어드리겠다”고 약속하며 반복한 말. 헤프닝 끝에 결국 제안을 한 허은 목사가 자진 사퇴한다고 나서자 “총회 위해 섬기고 싶은 어떤 위원회라도 약속한다”고 공약해.

▲ 총대들이 <기독신문>을 읽고 있다. <기독신문>은 총회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서 총대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인도했다.

“103회 총회는 없던 일 많다.”
▲…9월 11일 총회 둘째 날 오후 총회은퇴목사회 인사 때 이승희 총회장의 말. 그는 총회은퇴목사회 인사에 앞서 “너도 나처럼 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도 언젠간 은퇴할 것이다.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자”면서 소개. 그는 이어 총회은퇴목사회에 100만원 위로금을 전달. 위로금을 받아든 은퇴목사들은 “총회에서 이런 일이 없었는데”라며 감격. 이에 총회장은 “103회 총회에는 없던 일이 많습니다”며 화답.

“공증받은 세무사와 친분 있나요?”
▲…17년 동안 식지 않고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은급재단 납골당 문제는 이번 총회에도 주된 관심사. 납골당 관련 조사처리위원회 보고 과정에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은급재단 재정 의혹과 관련해 총회본부 실무자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면서 공증서를 제시. 이에 이승희 총회장이 발언하는 총회 실무자에게 공증받은 자와 사사로운 관계가 있는지 물은 것으로, 납골당과 관련해 어떠한 부정과 반칙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한 말.

“저희 선관위가 아니라 작년 선관위입니다.”
▲…이전 선거관리위원회의 행태에 대한 신랄한 지적이 계속된 감사부 보고 직후, 재판국원 당선자 발표를 위해 발언대에 나선 현 선거관리위원장 이은철 목사가 자신들에 해당하는 감사내용이 아니었음을 부랴부랴 총대들에게 해명.

“총회 기간 새벽기도회 해보면 순서자 반, 참석자 반입니다.”
▲…총회장 이승희 목사, 총회 기간 참석자가 많지 않은 새벽기도회를 여는 대신 아침 9시에 총대들이 다 같이 모여 30분 동안 경건회를 갖자고 제안하면서 그 이유를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

“통일 앞장서 준비하는 총회가 됩시다.”
▲…총회 사흘째 오후 회무 중 발언을 신청한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 통일시대의 준비는 당면해서 하기보다 미리부터 해야한다며 총회와 각 노회가 예산 10분의 1을 통일선교기금으로 적립하자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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