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대신 53회 총회 … 복귀 589 교회 포함, 교단규모 2배로

총회장에 안태준 목사 예장합신과 교류 지속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이하 예장대신)가 분열의 아픔을 극복하고 화합과 비전을 선포하는 통합 총회를 열었다.

예장대신 교단은 9월 10~12일 경기도 기흥 훼미리콘도에서 예장백석(대신) 교단과 결별한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총대 18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3회 총회를 개회했다. 이번에 예장백석(대신)과 결별하고 복귀한 교회는 총 589곳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예장대신 소속 교회는 1300개로 늘어났다.

▲ 예장대신은 53회 총회를 기점으로 600여 교회가 복귀하면서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의 기틀을 마련했다. 안태준 총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교단교류를 하고 있는 예장합신 박삼열 총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예장대신은 총회 개회에 앞서 3년 만에 만난 동역자들을 환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상대책위원장 박근상 목사는 예장대신을 떠나서 통합에 합류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며 상처와 분열을 극복하고 새로운 총회를 만들어가자고 인사했다. 교단 재건에 힘써 온 김동성 총회장도 복귀한 교회와 총대들을 환영하며 다시 하나 되어 교단을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개회예배에 이어 진행한 임원선거에서 총대들은 박수로 안태준 목사(등대교회)를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부총회장은 단독후보로 나선 황형식 목사(장항성일교회)와 이장일 장로(정동교회)를 선출했다. 안태준 목사는 총회장 취임식 대신 비전선포식을 갖고 교단의 미래를 제시했다. 비전선포식에서 총대들은 ▲개혁주의 신학의 정립 ▲총회 중심의 중앙집권적 운영에서 벗어나 노회 중심의 정통장로교회로 회복 ▲교회와 목회를 돕는 총회 ▲목회윤리를 회복해 존경받는 목회자상 구현 ▲사회에 참여하고 선도하는 교회 ▲선교 중심의 총회 ▲사랑과 섬김으로 화합하는 총회 등을 선언했다.

통합 총회의 기반을 닦은 총대들은 회무를 진행했다. 안건 중 먼저 동성애 관련 사항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북노회는 ‘동성애자뿐만 아니라 동성애에 찬성하는 견해를 가진 사람에 대해 안수를 금지’하는 헌의안을 올렸다. 목사 안수를 받은 후 동성애 찬성 견해를 확인했을 경우에도 면직할 수 있도록 했다. 동성애에 찬성하는 사람을 목회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총대들은 헌의안에 이견 없이 찬성하고 결의했다.

2년 동안 이어온 예장합신과 교단교류도 지속하기로 했다. 예장 대신과 합신은 교단교류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후 ‘도르트회의 400주년 기념세미나’를 공동으로 진행한 바 있다. 예장대신은 같은 개혁주의신앙을 공유한 예장고신과도 교류를 넓혀갈 예정이다. 예장합신 박삼열 총회장은 총회 현장을 방문해 양 교단의 교류 확대와 신앙의 일치를 위해 노력하자고 인사했다.

이외에도 총대들은 <목회자 윤리강령>과 번역오류 문제로 재번역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를 노회 수의를 거쳐 내년 총회에서 최종 결의하기로 했다. 통합 총회 이후 교단의 미래를 준비할 발전특별위원회 조직 및 남북 화해와 통일을 위한 기도주일을 제정하는 안건은 허락하고 총회임원회가 진행하도록 했다. 신옥주를 비롯해 인터콥 정동수 박철수 임보라 등에 대한 이단 심의도 계속 연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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