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김종혁 목사, 부서기 정창수 목사

“서기단 행정 매뉴얼 만들겠다”

서기 김종혁 목사

제103회 총회가 물 흐르듯 진행된 데는 서기 김종혁 목사(울산노회ㆍ명성교회)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총회장의 회의 진행에 앞서지도, 뒤서지도 않고 적절하고 순발력 있게 회의를 도왔다.

김 목사가 이렇게 서기 직무에 능숙한 것은 다름 아니라 서기 업무에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그는 GMS에서 4년 동안 서기와 부서기를 맡았던 터라 서류 접수와 처리, 보고 등의 업무가 낯설지가 않다. 총회에서도 실행위원회와 상비부 임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잔뼈가 굵었다.

김 목사는 지난 회기 부서기로 활동하면서 서기 업무를 하나하나 새롭게 배워간다는 생각이었다.

서기 업무가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총회 서기 직은 더욱 무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서기는 무엇보다 헌법과 규칙, 정관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고, 때문에 이번 회기 서기로 활동하면서 흐트러짐 없이 자신을 다잡는다는 생각이다.

“총회 규칙에 ‘총회 서기는 총회로 오는 서신, 헌의, 청원, 보고, 문의 소송 등 모든 서류를 접수하여 헌의부에 전하며, 1, 2심을 거친 소송 건의 경우 이를 15일 이내에 헌의부로 이첩한다’는 본연의 직무가 적혀 있어요. 그 원칙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덧붙여 김 목사는 ‘공정한 판단’을 서기의 중요한 덕목으로 강조하고, “정치적 잣대나 사익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보다 효율적인 총회 행정을 위한 ‘열린 행정’도 강조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행정 접수가 가능하도록 하고, 총회헌법과 규칙, 결의에 근거한 ‘총회 서기단 행정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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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과 소통, 섬김 앞장서겠다”

부서기 정창수 목사

“총회 개혁, 총회 소통, 총회 섬김. 이상 세 가지를 저의 사명으로 여기고 임기 내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서기로 선출된 정창수 목사(전남노회ㆍ산돌교회)는 자신을 믿고 뽑아준 총대들의 여망을 마음에 새기고 이에 성실히 부응하는 일꾼이 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세 가지 포부를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했다.

“개혁이란 말에는 법과 도덕을 분명한 기준으로 삼아 일하겠다는 저의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직무 수행과정에서 비선실세의 불순한 개입이 재연되는 일이 없도록 선을 그을 것입니다. 또한 소통에도 힘쓰겠습니다. 경청하는 자세를 가지고 총회와 노회 간, 임원회와 기관 간 소통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시한 ‘섬김’은 평상시 정 목사 본인이 일관되게 보여준 모습이기도 하다. 그는 교회와 노회에서 겸손하고 성실한 목회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임원으로서 총회 각종 현안과 총신사태 등을 바르게 해결하는 일에 일익을 감당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인맥 학맥 청탁 같은 것으로 법정신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교단 내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해주기를 당부했다.

“가진 것도 부족한데 건강이 좋지 못한 양가 부모님까지 모시며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선거과정에 필수경비조차 마련하기 힘들어 노회의 지원을 받았고, 지인들에게서 타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가 당선이 됐다는 게, 어쩌면 우리 총회에 희망이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저 역시 총회 안에 더 큰 희망을 만드는 존재로 착실히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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