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회 총회장 림형석 목사... 명성교회VS세습반대 측 시위 벌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이하 예장통합)가 9월 10일 전북 이리신광교회(장덕순 목사)에서 제103회 총회를 개회했다. 이번 총회는 명성교회 세습 건과 관련해 긴장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열렸다. 개회 몇 시간 전부터 이리신광교회 앞마당과 도로에서는 세습을 반대하는 측과 명성교회 측 수백 명이 집회를 갖고 시위를 이어갔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 장신대를 비롯한 총회 산하 신학교 학생들은 ‘세습 철회, 헌법 수호’ 등의 피켓을 들고 예배하며 구호를 외쳤다. 명성교회 측은 ‘담임목사 청빙은 교인의 자유권’이라며 총회 재판국의 판결이 적법하다고 주장했다.

소란스러운 교회 바깥 상황과는 달리 개회예배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드렸다. 총회장 최기학 목사 인도로 부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에 소망이 있다면 영적 부흥이 일어날 수 있다.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가 되게 하소서’라는 제103회기 주제처럼 영적 지도자들의 신앙과 헌신을 계승하자”고 권면했다.

개회 예배 후 총대들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명성교회 건과 관련, 헌법위원회 보고를 무엇보다 먼저 받자. 복잡하게 얽혀있는 실타래를 빨리 풀어야 나머지 회의가 물 흐르듯이 흘러간다”고 제안했다. 이에 임원 선출 후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직전 부총회장 림형석 목사(안양노회·안양 평촌교회)가 총회장을 자동 승계했으며, 부총회장은 단독후보였던 김태영 목사(부산동노회·백양로교회)가 찬반투표를 거쳐 당선했다.

총회장 이취임식 직후 헌법위원회 보고를 받을 줄 알았으나, 림형석 총회장은 “공천위 등의 보고를 먼저 받고, 각부 보고 시간에 가장 먼저 헌법위 안건을 다루자”고 동의를 구했다. 결국 공천위 보고 중 관련한 문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면서 명성교회 건은 둘째 날로 미뤄졌다.<9월 10일 오후 9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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