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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향목] 포카혼타스 이야기이종찬 목사(주필)

북미 첫 번째 정착촌인 제임스타운은 존 롤프가 가져온 담배씨를 심어 재배에 성공한다. 저들은 인디언들에게 배운 데로 담뱃잎을 말려 연초로 만들었다. 갈색의 황금(Brown Gold)으로 불리는 담배는 제임스타운 사람들에게 경제적 안정을 가져다준다. 당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담배 연기를 많이 뿜어대는 나라였다. 신대륙에서 진짜 황금을 많이 찾지는 못했지만 담배농사로 안정을 찾고 있었다. 이렇게 험난한 위기를 견디던 제임스타운은 신앙공동체였다.

1607년 도착한 첫날부터 예배로 정착촌 삶을 시작한 저들은 로버트 헌트의 주도 아래 작은 창고를 교회로 만들어 예배의 생활화에 주력하였다. 이렇게 제임스타운의 생존은 버지니아 식민지 성장에 시금석이 되었다.

그러나 제임스타운은 계속되는 인디언들과의 갈등으로 피비린내 나는 살상을 경험해야 했다. 서로 300명씩 죽어나가는 다툼으로 제임스타운은 더 이상의 성장을 못한 채 인근에 윌리엄스버그가 생겨난다. 바로 이러한 시절에 있었던 유명한 이야기가 인디언 처녀 포카혼타스다. 포카혼타스는 인디언 추장 포와탄의 딸이다.

어느 날 인디언마을에서는 제임스타운의 초대 총독 존 스미스가 처형될 위기를 맞는다. 이때 존 스미스의 구명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이가 포카혼타스이다. 죽음에서 살아난 존 스미스는 포카혼타스와 함께 제임스타운으로 건너간다. 총독 존 스미스는 성격이 불같은 사람으로 주민들과 다툼이 생겨 총상을 입는다. 이 일로 정착촌 대장의 자리에서 밀려난 그는 자신을 연모하는 포카혼타스를 남겨둔 채 새로운 항해길에 오른다. 스미스가 떠난 후 크게 상심한 포카혼타스는 그 후 제임스타운의 새로운 희망이 된 존 롤프와 사랑에 빠져 가정을 이룬다. 이는 인디언과 유럽인의 첫 번째 결혼이었다.

당시 존 롤프는 “날마다 내 자신과 내아내의 행복을 위해 기도한다”고 일기장에 적고 있다. 포카혼타스는 북미대륙 갈등이었던 인디언과 백인 사이에 우호의 상징으로 회자됐다. 그녀는 결혼 직전 알렉산더 휘태커 목사에게 세례를 받고 레베카, 우리말로 리브가라는 세례명도 받는다. 북미 인디언의 첫 개종자인 그녀는 1616년 영국을 방문 수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그러나 2년 후 그녀는 아들 하나를 남겨둔 채 마마(痘疫)로 불리는 천연두에 걸려 유명을 달리 하면서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 사랑이야기를 마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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