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멤버케어에 관심을”

하나님 앞에 늘 부족한 사람 … 기도해달라

▲ 조용성 선교사는 6년 임기를 되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용성 선교사는 47명의 GMS 순직자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GMS 선교사들이 더 이상 순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선교사 멤버케어를 잘 해야 한다며, 선교총무 임기를 마치기 전 제주에서 위암 투병 중인 선교사를 한 번 더 만나고 와야겠다고 말했다.

“순직자 패를 사진으로 찍어 액자로 하나 만들었어요. 군인으로 말하면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지금의 GMS가 있는 셈인데, 앞서 가신 분들을 기억해야죠.”

조용성 선교사가 3년의 GMS선교총무 임기를 마쳤다. 선교총무에 앞서 훈련원장으로 3년간 봉직했으니, GMS본부에서 사역한 시간이 6년이나 된다.

그는 선교총무를 하면서 많은 사역들을 진행하고 함께 했다. 중국 선교사 대규모 추방 사태를 경험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중국 사역을 위해 중국선교훈련원을 개소하고, 선교사 계속교육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선교사자녀(MK)들을 다음세대 선교 자원으로 세우는 차원에서 MK 2명을 본부선교사로 세운 일도 의미가 컸다.

“선교사 멤버케어를 위해 상설위기관리팀을 세운 것도 기억에 남아요. 얼마 전에 항공사고로 아들을 잃은 선교사가 있었는데, 본부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는 지난 6월말 열린 GMS 20주년 세계선교대회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특별히 그는 세계선교대회 주강사였던 조나단 봉크 교수의 ‘약함의 선교’ 강의에 큰 의미를 뒀다. 한국교회의 힘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해지셨듯 겸손한 자세로 현지인들을 돌보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후임 선교총무를 위해 업무 인수인계를 준비하며, 질병과 갈등, 가정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교사 리스트를 별도로 준비했다. 후임자에게 리스트를 전달하며, 여기까지 도움을 줬는데, 앞으로 이러저러한 도움이 더 필요하다고 전할 생각이다.

그는 앞으로 순회선교사로 활동하면,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을 돕고, 틈틈이 신학교 강의 사역을 할 계획이다.

“하나님 앞에서 늘 부족한 사람이에요. 마지막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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