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반연 등 동부지검에 수사 촉구 진정서 제출

▲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등이 명성교회 비리 수사를 촉구하며 서울동부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명성교회 세습 여파가 재정 비리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공동대표:김동호 백종국 오세택·이하 세반연)와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9월 3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명성교회 비자금 및 비위사실에 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명성교회 세습의 근본적 원인이 직계세습이 아니고서는 덮을 수 없는 금전적 비리에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며 수사 촉구의 이유를 밝혔다.

김정태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는 “세습은 성도들이 피와 땀을 바쳐 일군 명성교회를 죽이고, 한국교회도 죽이고, 명성교회가 섬길 이 사회도 죽이는 무도한 짓”이라며 명성교회 세습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혹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습의 배후에 명성이 소유한 막대한 돈이 있는 것은 아닌지, 십자가를 버리고 돈의 신 맘몬을 따라가는 명성교회를 검찰이 나서서 조사하고 꾸짖기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정 집사(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공보) 역시 “오랜 시간에 걸쳐 세습 사태를 살펴본 결과 금전적 비리와 사회적 범죄의 그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며 “(본 사태에 대한) 검찰의 냉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정태 목사와 김양필 집사(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명성교회 비자금 및 비위사실 수사촉구를 위한 진정서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접수했다. 진정서에는 △광성교회 수양관 부당거래 의혹(배임) △숭실사이버대학교 등 대교재단 65억 지원 의혹(배임 또는 횡령) △성남시청 공무원 인사개입 의혹(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새노래명성교회 뒷산 구입에 관한 의혹(횡령) 등 4개 건과 함께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가 확보한 근거 자료들과 내부고발자의 증제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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