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신체의 각 부위가 에너지 공급을 잘 받아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막힌 곳이 없이 순환이 잘 되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전신에 따뜻한 열이 알맞게 발생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특히 오장육부는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에너지를 생성시켜 장부가 지배하는 신체 부위로 보내게 된다. 건강하다는 말은 오장육부가 조화를 이루었다, 즉 균형을 이루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힘이 세고 튼튼하고 건강하다”는 말은 오장육부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었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우리 총회도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런 균형과 조화를 위하여 총회 준비위가 약 15일에 걸쳐 소통투어를 한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한 기획이었다. 중부 지역을 시작으로 이승희 부총회장의 ‘소통하는 총회’라는 공약의 일환으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교단 운영 밑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총회 준비위는 중부에서 시작하여 6개 지역에서 100여 명의 총대 예정자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574년 선조 7년에 율곡 이이는 선조에게 만언봉사(萬言封事)라는 글을 올린다. “정치는 시세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일은 실제로 그 일에 힘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치를 하면서 시의(時宜)를 읽지 못하면 정치의 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시의란 때에 맞추어 법을 만들고 백성을 구하는 것입니다.” 시대 상황에 적합한 법을 만들어 백성을 돌보자는 시의론이 만언봉사의 주된 내용이다.

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특히 총회를 섬기는 총회장과 임원 및 총대들에게 귀감이 되는 내용이 아닌가?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 논공행상식으로 이뤄지는 특별위원회의 난무는 사라져야 한다. 총회는 상비부 중심으로 이루어져야지 상비부를 허수아비로 만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 효율적 회무진행을 위한 정치부 업무 세분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외에도 소수에게 독점되는 발언권과 중요한 안건에 대한 의도적 지연 처리로 막판에 몰아가기식의 구태를 범해선 안된다. 또한 대사회적 문제에 대한 총회의 역할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좀 더 효율적으로 생산적인 총회를 이루어 가려는 이승희 부총회장의 소신이 대의라는 틀 속에 이루어져서 1만2000 교회, 300만 성도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총회가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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