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연대 토론회 … “어렵게 조성된 한반도 평화 정착 시켜야”

▲ 평통연대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발제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제시하고 함께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발걸음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답보상태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9월 5일 대북특사를 파견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기대감은 요동치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시기에 (사)평화통일연대가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평화통일연대는 8월 28일 서울시 청파로 카페효리에서 ‘다시 찾아온 한반도 평화국면, 한국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발표자로 나선 윤은주 박사(평통연대 사무총장) 박종화 목사(평통연대 이사장) 나핵집 목사(교회협 화해통일위원장) 신평식 목사(한교총 사무총장) 등은 공통적으로 “어렵게 만든 한반도 평화 상황에서 반드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화 목사는 “그동안 한국 사회와 교회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논의 없이 통일담론을 진행해 분열과 갈등이 있었다. 이제 우리는 평화를 이뤄가는 과정 속에서 통일이란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에서 평화로 지향점을 옮긴다면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국제 정세와 국내 정치 상황에서 보다 자유롭게 평화를 위한 사역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봉사와 선교에 강점을 가진 한국교회 역시 한반도 평화의 가치 아래에서 폭넓게 연대하고 대북사역을 펼칠 수 있다.

보수 교단의 연합체인 한국교회총연합의 신평식 목사 역시 “여전히 대북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도 있지만, 전쟁반대 평화공존의 가치로 접근해서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신앙의 자유 신장을 이루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보적 교단의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나핵집 목사는 “북한은 특성상 사회봉사를 통한 선교를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과 대북지원 단체 및 엔지오들이 남북교류협력단을 구성해서 공동으로 대북사역을 펼칠 것”이라고 평화정착을 위한 사역을 소개했다.

윤은주 사무총장은 “민족의 화합은 원수를 사랑하라(마 5:44)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는다(요일 4:18) 칼과 창을 보습과 낫으로 바꾸라(사 2:4)의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복음의 능력으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한국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사도직을 감당할 수 있다. 국내외 교회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한반도-동북아 평화공동체 형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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