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교회개척은 미래다 ⑤ 새로운 교회 개척 확산시키자

▲ 복음전파의 소명을 가진 젊은 개척자들이 본질에 충실한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고 있다. 젊은 개척자들을 지원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분립개척운동이다. 더사랑의교회 성도들이 더시티사랑의교회 파송예배를 드리고 있다.

4회에 걸쳐 ‘교회개척은 미래다’라는 주제로 교회 개척의 필요성과 개척의 새로운 현상을 살펴봤다. ‘개척필패’의 두려움을 극복한 젊은 목회자들이 진심을 담은 사역으로 지역과 소통하며 자립하는 모습을 전했다.

개척교회들은 기존 교회에서 볼 수 없는 다음세대 사역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었고, 변화하는 시대와 사회 상황에 맞춰 복음을 전하는 뛰어난 전도전략을 갖고 있었다. 무엇보다 젊은 목회자들은 교회의 본질을 고민하며, 30년 동안 한국교회를 병들게 했던 성장주의에서 벗어나는 갱신을 이루고 있었다.
한국교회의 희망인 ‘새로운 교회 개척’을 더욱 확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분립개척운동 더욱 확산해야
의식 있는 목회자와 젊은 개척자들이 ‘새로운 교회’를 세우고 있지만, 한국교회 전체를 보면 아직 미약하다. 여전히 많은 부목사들이 개척 준비도 없이, 임대로가 싼 상가에 예배당을 마련하고, 맨땅에 헤딩하며 교회를 세우고 있다. 상가 교회 개척은 90% 이상 실패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이를 대체할 교회 개척의 방안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이미 훌륭한 교회 개척의 대안을 갖고 있다. 바로 교회분립개척운동이다. 기존 교회들이 분립개척운동을 대안으로 삼지 못하는 이유는 교회의 본질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분립개척은 단순히 성도 몇 가정과 개척지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더사랑의교회 이인호 목사는 “교회분립개척은 교회 공동체와 복음의 생태계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가 교회의 본질을 고민하며, 교회에서 개척자를 키우고, 성도들에게 공동체성을 교육해서 분립개척의 의미를 깨닫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분립개척은 교회가 체질을 변화시켜서 건강해져야 가능한 사역이다. 건강한 교회들이 분립개척운동에 더욱 많이 나서야 한다.

‘흩어지는 교회’ 사역도 좋은 대안
분립개척운동만큼 교회 공동체성을 살리고 복음의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좋은 사역이 있다. 바로 ‘흩어지는 교회’ 사역이다. ‘흩어지는 교회’ 사역은 자립한 교회들이 개척 교회와 도시 및 농어촌의 미자립 교회를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재정 지원을 넘어서 성도들이 직접 주일예배를 개척 교회에서 드리고, 전도와 봉사 사역까지 펼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이와 유사한 사역을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 왔다. 해마다 여름과 가을에 농촌 교회를 찾아 일손을 돕고 전도를 하는 것도 이 사역에 포함된다. 사랑의교회 대학부 청년들은 해마다 강원도 화천군 오지의 화천동산교회를 찾고 있다. 팀스피릿1030연합작전이란 이름으로, 한희수 목사와 함께 7년 넘게 마을 주민을 섬기고 있다. 한희수 목사는 “사랑의교회 청년들은 평생 잊지 못할 목회의 동역자들”이라며 목회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인천시 남구에 위치한 S교회는 지역의 개척 교회들로 성도들을 파송하고 있다. 김OO 목사는 언론에 알려지는 것을 거부하면서 “지역의 작은 교회들에게 빚을 갚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수평이동으로 다른 교회 성도들이 등록하는 것이 너무 미안했다. 그 빚을 갚기 위해 고민하다가 자립을 돕기 위해서 성도들을 파송하고 있다. 절대 자랑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단의 교회개척지원 변화해야
새로운 교회 개척 운동을 확산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교단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한국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 총회가 나선다면, 그 영향력은 더욱 클 것이다.

현재 예장합동 총회에서 개척 사역을 펼치는 부서는 이만교회운동본부와 교회자립개발원이다. 이만교회운동본부는 교회개척전도성장세미나를 통해 교회 개척에 나선 목회자들을 교육하고 재정지원까지 하고 있다. 문제는 전문성이다. 이춘복 목사가 본부장으로 취임한 후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유명 목회자들을 초청해서 부흥 경험담을 듣는 교육에 머물고 있다. 이춘복 본부장은 “현재 도시와 농촌에서 새로운 개척운동이 나타나고 있다. 이만교회운동본부에서 이런 개척운동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교회개척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교단 안에서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자립개발원은 최근 도시와 농어촌의 교회개척 세미나를 별도로 진행했다. 도시형 교회개척은 카페사역 작은도서관사역 등으로 자립한 교회들을 탐방하는 순서를 가졌다. 교회자립개발원 이박행 목사는 “최근 농촌 지역은 마을공동체와 연계한 사역이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생명과 생태 및 환경과 관련한 이슈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이에 따라 마을목회는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총회가 선도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교회개척 및 목회 사례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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