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 신천지 위장, 대책없는 총회

본지는 지난 2013년 <신천지 위장교회 기획> 기사를 통해 신천지 위장교회가 교단 마크를 도용하고 예장합동 소속으로 사칭한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신천지 위장교회들은 교회 간판에 예장합동 교단 마크를 버젓이 내걸었으며, 심지어 교단 목사안수증명서까지 사들여 예장합동 교회 행세를 하고 있었다. 가장 많은 교회 수와 성도 수를 일궈낸 교단의 성과를 반사회적 사이비집단 신천지가 역이용했던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신천지 위장교회 기획>이 특종이라는 이름을 달고 널리 알려졌지만, 정작 총회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지난 5년 총회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신천지 위장교회들은 다시 예장합동의 탈을 쓰고 한국교회 성도들을 그들의 소굴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번에 적발한 강동구 소망교회와 최근 법원이 신천지 위장교회라고 판결한 성은교회 목사들은 예장합동 목회자라고 사칭했고 모두 예장합동 교단 마크를 도용하고 있었다. 이 두 교회뿐 일까. 신천지 위장교회들이 신분 세탁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단이 예장합동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제는 정말로 총회가 나서야 하고, 정확히 말하면 총회 이단대책위원회의 할 일이다.

그런데 102회기 이단대책위원회를 보면 갑갑하기만 하다. 이번 회기 들어 이대위원들이 대폭 바뀌면서 구 위원들과 신 위원들의 알력 싸움이 회의 때마다 벌어졌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난무했고, 위원장의 통제도 듣지 않았다. 또한 걸핏하면 소송에 걸릴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놔 이대위 활동을 위축시킨 위원도 있었다. 그로 인해 이번 회기 이대위는 총회 수임 안건을 처리하고 이단대책세미나를 치른 것 외에 한 일이 없다.

이단대책위원회는 이단 및 사이비를 구별하고 대책을 마련해 목회자와 성도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럼에도 한국교회 성도들이 예장합동 교회인줄 알고 갔다가 신천지에 포교되는 사태를 보고만 있을 것인가. 더구나 최근 법원에서 신천지 위장교회 공개는 공익에 부합하다는 판결도 나왔다. 교단을 사칭하는 사이비집단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게 이대위의 역할이다. 이단대책위원회가 위원회의 존재 이유를 반드시 증명하길 바란다.

송상원 기자  knox@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상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