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살릴 7000명 기도자 세우는 소명 일환
215명 성도와 파리 인근 20개 교회서 기도

▲ 최남수 목사는 광명교회 부흥의 원동력을 ‘오직 기도’라고 말한다.

하나님과 영적인 대화이고 만남이며 결국 예배와 다름없다. 그렇기에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기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성경과 함께 기도를 신앙생활의 중심에 두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기도의 삶을 한국교회에 만들었다. 새벽부터 철야하며 기도하도록 했고, 홀로 묵상기도를 하다가 함께 모여 합심으로 통성기도를 했다. 때론 산에 오르고 음식을 끊으며 기도했다.

“시간과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평생 기도하면서, 당신은 무엇을 간구했는가?”
쉬운 질문이 아니다. 대답 안에 그의 신앙관이 함축되어 있다.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어려움에서 벗어나기를 요구하는 어린 신앙과, 예수님처럼 오늘의 삶에 감사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달라는 기도자가 다른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최남수 목사는 “기도자는 마음이 생명”이라고 말했다. 재물욕과 명예욕 등 현대 사회의 바알신이 마음을 차지하고 있다면, 진정한 기도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도자는 십자가를 피하지 않으며, 오히려 고난 속에서 생명력 얻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불가능한 상황과 자신의 희생해야 하는 여건에서도 오직 성령에 충만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도가 그를 믿음의 거인으로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최남수 목사는 “이런 기도자가 가정과 교회와 도시와 민족을 변화시킨다. 재앙을 막고 하나님의 축복을 임하게 한다. 이스라엘을 위해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명을 남기셨던 것처럼, 세계 모든 국가와 민족에 7000명의 기도자를 세우는 것이 소명”이라고 말했다.

▲ 광명교회는 2009년 세계기도자학교를 세워 그 부흥의 은혜를 세계 교회와 나누고 있다. 특히 2016년 개최한 세계기도정상대회는 83개국에서 150여 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민족을 살리는 기도자 7000명 양성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경기도 의정부 광명교회 최남수 목사와 215명의 기도자들이 오는 10월 프랑스로 떠난다. 10월 23일부터 31일까지 파리 인근 20개 교회에서 프랑스 교회를 살리고, 프랑스 민족을 살릴 기도자 7000명을 세우기 위한 기도선교에 나선다.

광명교회는 1992년 3월 의정부시 회룡역 앞에 개척한 후 현재 성도 1만 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부흥했다. 부흥의 요인은 치열한 목양과 성도들의 헌신, 교육과 봉사와 선교 등 복합적이다. 최남수 목사는 부흥의 원동력을 ‘오직 기도’라고 했다. 새벽부터 밤까지 끊이지 않는 기도가 있었기에, 지역과 나라와 세계를 위해 간구하는 기도자들 때문에 “하나님께서 부흥을 주셨다”고 했다.

광명교회는 2009년부터 그 부흥의 은혜를 세계 교회와 나누기 시작했다. 전 세계 70개국에 7000명의 기도자 양성을 목표로 ‘세계기도자학교’를 세웠다. 도미니카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프랑스 영국 터키 우간다 말라위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베냉 등 세계 32개국 현지에서 기도자학교를 열어 목회자와 성도들을 깨웠다.

광명교회의 기도운동은 2012년 또 한번 전기를 맞았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주었지만, 레슬리 뉴비긴의 말처럼 선교 대상국이 된 영국으로 기도선교를 떠났다.

광명교회 세계기도자학교본부 관계자는 2012년 첫 번째 영국기도선교를 시작할 때에는 “20명의 광명교회 기도자들이 복음의 빚진 마음만 갖고 선교에 나섰다. 현지에서 아무런 도움도 없이 영국 예배당에 들어가 강단을 눈물로 적시며 밤새 기도했다”고 말했다.

▲ 지난 3월 7차 영국기도선교를 진행한 광명교회는 오는 10월 프랑스기도선교를 떠난다.

다시 2013년 2차 영국기도선교를 떠났고, 2014년 3차는 450명의 기도자가 영국 전역 30개 지역으로 흩어져 기도했다. 광명교회에서 파송받은 김남진 선교사는 “2014년 기도선교 당시 영국교회의 최고 지도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직접 기도선교팀을 찾아왔다. 웰비 대주교는 교회의 갱신과 회복을 위해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영국교회를 위해 기도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광명교회는 지난 3월 제7차 영국기도선교를 진행한 후, 기도선교지를 프랑스로 돌렸다. 종교개혁을 완성한 칼빈의 모국 프랑스, 그러나 영적 상황은 유럽 그 어느 나라보다 침체한 곳이다.

그렇기에 기도선교의 열정은 불타고 있다. 광명교회의 지원 속에 기도자로 서게 된 찰리 클레블리 목사(영국 옥스퍼드 세인트 올데이츠교회)와 아프리카에서 열린 기도학교까지 찾아다닌 프랑크 뻬까스탱 목사(프랑스 호라이즌교회), GMS 사무총장을 역임한 강대흥 선교사(태국) 등이 프랑스기도선교를 위해 나섰다. 광명교회의 215명 기도자들은 7월부터 선교를 위해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쉬지 않고 기도하고 있다.

최남수 목사는 프랑스를 두고 기도하며 에스겔서의 마른 뼈 환상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미 죽어 관 속에 누워있는 마른 뼈들에 힘줄과 살이 생기고 피부가 덮이도록 하는 것, 하나님이 불어넣어 주신 생기입니다. 이번 프랑스기도선교가 프랑스와 그 교회를 살리는 생기가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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