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복중앙교회, 청년 주거 지원 프로젝트 시작
카페 수익금 마중물 삼아 비전 집중 도와간다

▲ ‘위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여름 청년부 수련회에 참여한 성복중앙교회 청년들.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아픔부터 바로 알고 치유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2013년부터 교회 인근 고려대학교 재학생을 비롯해 식비를 아끼기 위해 아침밥을 거르기 일쑤인 청년들을 위해 매주 평일 아침마다 무료 식사인 ‘새벽만나’를 제공해온 성복중앙교회(길성운 목사). 지난 5년간 새벽만나를 통해 많은 대학생들과 일반 청년들이 성복중앙교회의 문턱을 넘어왔고, 그들을 통해 교회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성복중앙교회는 젊은 교회로 변모하고 있다. 그러나 몇 년 사이 부쩍 어려워진 경제 상황과 더 좁아진 취업 문턱 때문에 청년부 운영은 여전히 쉽지 않다.

‘신실한 제자 되어 도시의 아픔을 치유하는 교회’라는 교회 표어에 따라, 올해 5월 성복중앙교회 청년위원회는 교회 내 대학청년 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주 수입원을 묻는 설문에 40명이 ‘과외 및 아르바이트’, 30명이 ‘용돈’이라고 답했다. 또 대출을 받은 청년들 중 30명은 ‘학자금’, 24명은 ‘생활비’, 10명은 ‘주거비’ 마련을 대출의 주 원인이라고 답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34명이 ‘월세 지원’, 18명이 ‘보증금 지원’, 18명이 ‘대출 이자 지원’이라고 밝혔다.

▲ 성복중앙교회 캠퍼스 사랑방 소속 대학청년들.

청년부 담당 교역자인 김문진 강도사는 “설문조사와 함께 일대일 면담을 함께 진행해보니, 교회 청년 절반 이상이 자취나 하숙을 하고 있었는데 생활비에서 주거비가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며 “청년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월세를 비롯해 매달 지불해야 하는 주거비 지원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년위원회는 청년 주거 지원을 위한 ‘청년(청년+희년의 약자) 기금 프로젝트’를 교회에 제안했다. 교회에 등록해 6개월 이상 출석한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50만원 이내에서 신청자의 월세 및 기숙사비를 1회 지급하는 방식이다. 기금의 초기 예산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 수익금 1000만원으로, 청년위원회에서 신청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청년 중 ‘도움이 절실한 청년’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심사한 후 지급한다.

기금 상환은 의무가 아니지만 지원금 사용 여부를 담당 교역자에게 영수증 처리해 제출해야 하고, 언제든 경제적 여유가 생길 때 자유롭게 상환을 하도록 격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심사 결과에 따라, 올 3분기 9명을 시작으로 청년 기금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 성복중앙교회 만나사역 봉사자들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인근 대학생과 자취생들을 위해 ‘새벽만나’라는 이름의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길성운 목사는 “청년 기금 프로젝트를 통해 교회는 청년들의 아픔을 함께 품고 위로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기독청년들은 교회 공동체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비전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 프로젝트 또한 ‘하나님 나라 회복’이라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성복중앙교회는 청년을 비롯한 다음세대를 위한 반동성애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7월 20일 성복중앙교회가 소속돼 있는 성북구교회연합회(회장:김학수 목사)가 주최한 ‘교회학교 반동성애 교재 출판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교회학교 반동성애 교재인 <창조질서 회복 프로젝트 1-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제목의 이 책자는 학생용과 교사용 두 권으로 구성돼, 교회학교는 물론 가정예배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성복중앙교회에서는 이 교재를 가정예배의 교재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주일학교와 청년부 교재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길성운 목사는 “이 교재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따라 동성애를 바르게 이해하고, 다음세대가 바른 성정체성을 확보해 진정한 의미의 양성평등을 실천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이 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다는 간절함을 품고 교단 목회자들부터 동성애 반대 운동과 교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 국내 최초로 반동성애 교재 <창조질서 회복 프로젝트 1-보시기에 좋았더라>를 출판한 성북구교회연합회 관계자들과 함께 길성운 목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교재의 성공적인 보급을 기대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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