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사상부흥운동위 ‘빅 캠프’ 개최

강사들은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한 미래 비전을 열정적으로 제시했다. 참석한 목회자와 신학생들은 강의에 집중하며 궁금한 점을 연신 질문했다. 교회개혁과 사회변화를 이끌려는 4차산업시대 개혁자들을 보는 듯 했다.

개혁사상부흥운동위원회(위원장:전계헌 총회장)가 8월 16~17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개혁사상부흥운동 빅 캠프’를 열었다. 빅 캠프는 개회예배로 시작해서 ‘개혁사상 부흥을 통한 교회 개혁과 부흥’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권성수 목사가 인도한 저녁집회와 김남준 목사와 심창섭 교수의 전체특강이 이어졌다.

심포지엄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강사는 ‘개혁사상과 다음세대 교육’을 주제로 발표한 함영주 교수(총신대)였다. 함 교수는 한국교회의 교육 현실을 보여주는 다양한 설문조사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다음세대 교육을 위해 총회와 노회와 목회현장에 필요한 내용을 제시했다.

함영주 교수가 제시한 교회교육의 미래상은 개혁주의 신학에 바탕을 두고 기독교 교육의 구조와 과정의 전면적 변혁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는 4차산업시대에 맞는 교회교육과 인재양성을 위해서 ‘총회-노회-교회(목회자의 교육목회 철학)-주중 교회교육’으로 교육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주입식 교육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고 다음세대(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 부모의 조기 신앙교육과 체계적인 교사 교육 등 교육 주체들의 개혁도 촉구했다.

▲ 개혁사상부흥운동위원회가 16~17일 빅 캠프를 개최했다. 빅 캠프에 참석한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개혁주의 신학을 이 시대와 문화 속에서 펼치기 위한 전략을 강사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당장 총회와 노회에서 실행할 수 있는 대안들도 많았다. 함영주 교수는 통합 역량이 중요한 미래 시대에 맞춰 총회가 ‘교회교육의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 산하 교육개발원은 물론 기독교교육연구소와 교회교육 전문가들로 미래교육위원회 같은 통합교육기관을 조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회 내에 교육을 전공한 목회자(교육디렉터)를 두어 교회들의 교육을 점검하고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1노회 1교육디렉터’ 제도는 목회현장에 큰 영향을 미칠 좋은 제안이었다.

이외에도 라영환 교수(총신대)는 종교개혁 시대 네덜란드 예술의 발전 과정을 통해 개혁주의 세계관이 어떻게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켜 나갔는지 고찰했다. 라 교수는 “지금은 문화전쟁의 시대이다. 인본주의자들이 문화로 기독교 세계관에 도전할 때, 교회는 물러서 있었다. 개혁주의 세계관으로 다시 문화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웅 목사(총회 서기)는 ‘개혁사상과 미래목회’를 주제로 강의했다. 권 목사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 △하나님 주권사상 목회관 확립 △성경 중심사상 목회관 정립 △개혁사상 목회관에 바탕을 둔 진정한 부흥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목회의 본질인 ‘개혁주의 신학’과 함께, 권순웅 목사는 ‘성육신 사상에 바탕을 둔 상황화 전략’을 강조했다. 복음을 현 시대정신과 사회상황에 맞춰 전할 수 있어야만, 개혁주의 신학이 운동성을 갖고 시대와 사회를 변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빅 캠프를 기획한 권순웅 목사는 “개혁사상부흥운동위원회에서 제안한 미래 전략들이 총회와 노회와 목회현장에서 실제 적용되어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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