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3월 첫 출간 후 통권 334호 발행
“한국 대표 신학학술지로 자리매김 축복”

<신학지남>이 최근 창간 100주년 기념호를 발간했다.

1918년 3월 20일 처음 펴낸 이후 통권 334호째다. 신학지남은 100년 전 교단신학교인 평양신학교를 대표하는 신학저널로 세상에 선을 보였다. 계간지로 꾸준히 발행하면서 교단의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신학적 지식과 정체성을 견고히 해주었다. 신학지남은 일제 치하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함으로써 평양신학교가 폐쇄(1938년)되자 함께 폐간(1940년 가을)됐다. 조국의 광복 후 한참이 흘러 1954년 2월 비로소 복간됐고 교단분열 등의 격랑 속에서도 발행을 계속했다. 그동안 신학지남에 실린 논문은 4604편에 달한다.

100주년 기념호 권두언에서 한천설 총신대 부총장(편집인)은 “신학지남은 지난 100년의 긴 세월 동안 한국교회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한국의 대표 신학 학술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자 축복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길성 교수(총신신대원 명예)는 ‘신학지남 100년의 역사와 신학’ 논문에서 신학지남의 역사와 신학지남을 통해 나타난 총신의 신학전통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신학지남 초창기인 제1기(1918년~1940년) 10년 간은 선교사들이 주도했으나 1928년 남궁혁 박사가 신학지남 편집인이 되면서 한국인 교수들의 참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에 이눌서(레이놀즈) 박사는 75편의 논문을 기고하면서 성경의 영감과 무오 등 교단신학의 기초를 놓았다.

제2기(1954년~1971년)는 신학지남이 복간된 1954년부터 박형룡 박사가 총신신대원을 떠난 1971년까지로 보았다. 이 시기에 박형룡 박사는 66건의 논문을 기고했다. 박 박사는 평생 136편의 논문을 실어서 교단신학의 방향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박형룡 박사는 당시 기독교에 대항하는 각종 이교사상, 특히 유물론 진화론 신칼빈주의 현대자유주의사상을 방어하고 역사적 개혁주의와 정통칼빈주의를 주창했다. 박윤선 박사도 논문을 통해서 14가지 개혁주의 성경해석의 원칙을 제시하고 성경해석자는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문법적 역사적 해석과 종합적 해석을 병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3기(1972년~2000년)동안 신학지남에는 구약의 최의원, 김희보, 윤영탁, 신약의 박영희, 신성종, 박형용, 역사신학의 손두환, 김의환, 실천신학의 정성구, 기독교상담의 정정숙, 선교신학의 강승삼 교수 등이 다수의 기고를 했다. 제4기(2001년~2017년)에는 구약의 김정우, 조직신학의 김길성 최홍석, 역사신학의 박용규, 실천신학의 정일웅 교수 등이 단골 게재자였다.

한편 100주년 기념호에는 ‘신명기의 선택 신학’(김영욱), ‘마르틴 루터와 존 칼빈의 다니엘서 해석 및 종말신학 비교연구’(김대웅), ‘개혁신학의 성찬론의 특징과 그 구원론적 함의’(김광열), ‘담대한 설교자, 존 녹스’(서창원), ‘ICCC, WCC, 그리고 WEF/WEA의 역사적 평가’(박용규), ‘헤르만 바빙크의 캄펀 신학교 교수직 취임연설, 거룩한 신학의 학문’(박태현)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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