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교회, 체계적 성도 훈련 통해 건강성 유지
지역사회와 접촉점 넓히며 ‘거룩한 진군’ 계속

▲ 70세 이상이 참여하는 꿈꾸는예배 모습.

서울 사당동 성진교회(황일동 목사)는 ‘건강한 교회, 행복한 가정’을 모토로 삼고 그 이상을 잘 실천하고 있는 교회다. 많은 교회들이 좋은 비전선언을 갖고 있어도 실제 교회운영은 그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지만 성진교회는 다르다.

교회가 남다른 이유는 무엇보다도 황일동 담임목사의 목회철학 때문이다. 황 목사는 “교회는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목양에 전념하고 있는 모범적인 목회자다. 그는 최근까지 한국교회가 ‘교회성장’을 중요하게 여겼다면 이제는 ‘교회건강’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보았다.

황 목사는 교회건강의 척도를 건물이나 외적인 영향력에서 찾지 않고 성도들의 영성에 두었다. 성도들이 건강하려면 양육을 잘 받아서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새가족부, 제자양육, 목자훈련, 상담 및 성경 각권 공부 등 체계적인 훈련과정을 잘 마련해 놓았다. 훈련의 정도에 따라서 치유 수양회, 전도 수양회, 목자 수양회를 참여할 수 있게 했다.

▲ 성진교회는 축제와 같은 예배와 성도 양육에 힘쓰는 건강한 교회다. 전도와 선교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교류를 잘 하고 있다. 사진은 성진교회 청년들.

또 성도들이 건강하려면 가정이 건강해야 한다. 교회는 결혼준비학교, 부부성장학교, 부모학교, 치유 회복 가정생활 세미나, 경로대학 등의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156개의 목장은 교회의 중요한 축인데 훈련받은 목자가 인도하며 나눔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목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은 비밀이 잘 유지가 되기 때문에 진솔한 고백과 치유가 이뤄지고 있다.

사람이 건강하면 움직이고 싶은 것이 이치다. 성진교회는 어떤 교회보다도 전도와 선교에 힘쓰고 있다. 최근 교회 인근에 ‘행복나눔 식당’을 차렸다. 가격이 3000원 이내로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교회는 식당을 열기 전까지 ‘행복나눔’이란 이름으로 물품을 싸게 판매하는 선행을 했었다. 교회 1층에는 ‘행복나눔 카페’가 있는데 역시 경제적인 가격으로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 성진교회 부활절 발표회 모습. 성진교회는 두 개의 어린이집, 방과후 비전스쿨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진어린이집과 예주어린이집 등 2개의 어린이집과 방과 후 비전스쿨도 운영한다. 이 모든 기관이 교회 건물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담당자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 뮤직학원이 활성화됐던 적도 있었고 문예반과 축구클럽 등 다양한 소그룹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만남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또 유급전도인 제도를 15년째 운영하고 있다. 4명의 전도인이 하루 종일 전도에 힘쓰고 있다. 이들은 매년 한 사람당 50여 명 이상을 교회로 인도할 정도로 베테랑들이다. 교회 차원의 전도활동도 활발하다.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전도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CCC전도, 빌립전도, 예심전도, 전도폭발, 파라솔전도 등이 그것이다. 전 성도들이 전도에 참여하고 있다.

전도는 건강한 교회가 하게 되는 자연스런 사역인 동시에 교회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꼭 해야 하는 사명이기도 하다. 전도 전문가들에 따르면 1000명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의 경우 10%에 해당하는 100여 명의 성도들이 한해동안 이사나 소천 등의 이유로 교회를 떠난다. 반면 500여 명이 교회를 방문하고 250여 명이 등록을 한다. 50%가 정착한다고 계산할 경우 새신자는 125명 가량이 된다. 따라서 열심히 전도하지 않으면 성도의 숫자는 감퇴된다.

▲ 다양한 양육과정 가운데 하나인 전인치유수양회.

성진교회는 성도 2000여 명에 달하는 중대형교회다. 황일동 목사는 1991년 제2대 담임으로 부임해서 지금까지 안정적인 목회를 하고 있다. 그러나 황 목사는 외형적인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건강한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서 성도의 건강이 유지되고 전도로 교회의 건강이 병행되는 ‘거룩한 진군’(성진, 聖進)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교회는 이밖에 자랑할 것이 많다.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꿈꾸는예배에 매주일 100여 명씩 참석하고 있다. 주일예배지만 외부에서 전체의 절반 정도 참석하고 매년 20여 명이 세례를 받을 정도로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주일 축제와 같은 예배가 드려지고 있으며 외부기관과의 교류에 개방되어 있고 해외선교에도 열심이다.

성진교회 황일동 목사는 “교회가 건강하려면 나 중심의 울타리를 쌓으려는 생각을 버리고 끊임없이 나눠야 한다”면서 “재정을 쌓아두려고 하면 갈등과 싸움이 생기지만 선교하면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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