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기독총연합 8.15 라이즈업 대회 ... 교회 관점의 해방 의미 · 역할 되새겨

“대한 해방 만세! 대한 예수 만세! 대한 통일 만세!”

성도들의 외침이 예배당에 가득했다. 성도들은 광복 73주년과 건국 99주년을 맞은 오늘, 조국을 향한 기독교인의 사명은 예수의 복음으로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일하는 것임을 각인했다.

화성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권순웅 목사)는 8월 15일 경기도 동탄 반송동 주다산교회 본당에서 ‘8.15 라이즈업’ 대회를 개최했다. 제73주년 광복절에 맞춰 열린 대회는 압제에서 해방한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 외에 중요한 목적이 있었다. 일제의 36년 압제 속에서도 민족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확인하고,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순교한 선배 성도들의 올곧은 신앙을 배우는 것이다. 특히 ‘8.15 라이즈업’ 대회는 다음세대에 광복절의 의미와 굳은 신앙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가족이 함께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8.15 라이즈업 대회는 권순웅 목사 사회로 화성시기독교총연합회 김두주 목사(3.1운동기념사업단 이사) 기도와 권상일 목사(사무총장) 축사, 박창식 교수(대신대 역사학·달서교회)의 ‘기독교사관에서 본 8.15’ 강연 순서로 진행됐다. 

권상일 목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광복절의 의미와 민족을 향한 마음이 옅어지는 상황에서,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는 민족의 평화와 통일에 관심을 갖고 교회의 역할을 고민하셨다”며, “오늘 대회를 통해 한국 교회와 우리 화성시 성도들이 통일한국의 과제를 인식하고, 예수 안에서 진정한 자유와 평안을 얻지 못하고 있는 이 민족과 세계의 영혼들을 위한 복음의 독립운동 사역을 펼쳐나가자”고 말했다.

박창식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논쟁하고 있는 건국절을 기독교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일제 36년 동안 교회를 통해 민족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복음 안에서 민족을 이끌었던 교회의 모습, 한국교회사 관점에서 바라본 8.15해방의 의미 등을 강연했다. 

박창식 교수는 현재 한국 사회의 건국절 논쟁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립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독교의 종말신앙인 ‘이미와 아직’처럼, 대립이 아닌 통합의 관점에서 대한민국 건국을 봐야 한다며, “아직 독립국가를 이루지 못했지만 1919년 건국은 이미 시작됐고 1948년 건국을 완성했다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창식 교수는 1905년 을사늑약 이후 대한제국의 국권이 무너질 때, 한국교회를 세우시던 하나님의 섭리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제는 1905년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고, 1907년 헤이그 밀사파견 사건으로 군방과 행정권을 박탈했다. 결국 1910년 경술국치를 당했다. “나라의 군사조직과 행정조직이 모두 무너진 1907년 한국의 장로교회는 자주권을 가진 독노회를 조직했다. 국가의 조직망이 사라진 때에 장로교회는 전국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어 5년만인 1912년 독노회를 7개로 분립해서 장로교회 총회로 발전시켰다.”

이어 박 교수는 1903년 원산부흥운동에서 시작해 한반도 전체에 성령의 강력한 임재가 나타난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주목했다. 민족과 나라가 무너질 때 교회는 성령으로 내적인 힘을 키웠고, 그 힘으로 민족을 이끌며 독립의 희망을 북돋았다는 것이다. “그 힘은 1910년 100만인구령운동 그리고 1919년 3.1운동 등으로 터져 나왔다. 이 운동들을 통해 민족의 고난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앞으로 닥칠 36년 동안 고난의 길을 성령의 역사를 통해 이겨나가도록 하신 것이라고 믿는다. 그때 교회는 민족의 희망이었다.” 

강연으로 민족을 향한 교회의 역할과 소명을 인식한 성도들은 뜨겁게 기도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드리며, 이 시대의 조국에 진정한 평화와 복음적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했다.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는 “주다산교회는 해마다 광복절에 제암리 3.1운동 유적지와 독립기념관 탐방 등 역사와 신앙 의식을 고취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화성시기독교총연합회와 함께 대회를 진행하고, 중요한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런 대회를 개최하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와 기독교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소명을 잊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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