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절반 다음세대 … 생활신앙·공동체성 강조

주일학교 붕괴라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다음세대 부흥을 맛보는 교회들이 있다. 상하이한인연합교회(엄기영 목사·사진)는 전교인 3000명 중 절반이 다음세대로 구성된 교회다.

교사·지도자 수양회 셋째 날 강사로 나선 엄기영 목사는 ‘생활신앙’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 기독교의 문제는 신앙과 생활이 분리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신앙과 삶이 통합되어야 한다. 평일 생활 속에서 거룩한 성도로 살아가는 것을 주일학생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회 주일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가정통합’이다. 장년세대와 다음세대가 동일한 말씀을 나눌 수 있도록 원포인트 통합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교회교육만 강조하던 폐단을 극복하고 주일학교와 가정신앙교육이 함께 성장해 나가도록 돕는다.

‘공동체성’도 상하이한인연합교회 다음세대를 건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엄기영 목사의 수평적 목회리더십은 교회의 전체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만든다. 이러한 생동감은 교인들에게 주인의식과 자발적 헌신을 이끌어 내고, 결과적으로 공동체성이 강화돼 장년세대 뿐만 아니라 다음세대도 부흥하게 만든다.

상하이한인연합교회 어린이교육담당 이태진 목사는 “수평적 리더십과 성숙한 공동체성은 교회교육에도 큰 영향을 준다”면서 “여기에 가정 전체를 케어하는 목회사역이 더해져 교회교육을 풍성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엄기영 목사는 총신신대원 졸업 후 일본 선교사를 거쳐 2002년 상하이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해 18년째 헌신하고 있다. 그는 “중국은 과거 기독교를 탄압했다. 하지만 현재는 종교를 탄압하지 않고 삼자법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독교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면서 “소그룹이 급속도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해외선교가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통제는 중국 기독교를 영적으로 건강하게 만드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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