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교 제63회기 교사수양회 … 다음세대 부흥 위한 기도와 논의 잇따라

▲ 전국주교 교사수양회는 여름사역에 지친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준다. 수양회에 참석한 교사들이 교회교육 회복을 갈망하며 두 손을 들고 찬양하고 있다.

 다음세대 부흥 위한 진지한 고민과 기도 잇따라…노회·가족별 참여 높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남부전원교회(박춘근 목사) 양금란 교사는 8월 8일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여름사역에 몸과 마음이 지쳤을 법도 한데, 오히려 기쁨과 감사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2017년 출산율 1.05명이라는 인구절벽의 시대에 남부전원교회는 다음세대의 부흥을 노래하는 교회다. 장년 성도 500명 출석에 청소년부만 80명에 이를 정도로 주일학교 사역이 왕성한 교회다. 양금란 집사는 “남부전원교회 교인들은 교회교육에 관심이 많다. 여기에 담임목사님의 목회철학과 전폭적인 지원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나타난 교회”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주일학교 사역에 새로운 도전을 받고 다음세대 사역의 연합을 체험하기 위해 교사·지도자수양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키워드 ‘회복 · 은혜 · 훈련 · 성령충만’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김석태 장로)가 교사·지도자수양회를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했다. 남부전원교회처럼 여름사역에 구슬땀을 흘린 교사 360여 명이 참석해 영적 재충전과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교사가 살아야 주일학교가 살고, 다음세대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교사·지도자수양회 강사들이 제시한 키워드는 회복 · 변화 · 훈련 · 성령충만이었다.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사랑스러운교회 배만석 목사는 “교회에는 두 종류의 인물이 있다. 종교인과 신앙인이 있다”면서 “이처럼 교사 중에도 두 종류의 인물이 있다. 구원에 확인이 있는 교사가 있는 반면, 구원에 확신이 없는 교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원을 받았지만 구원의 확신을 잃거나 구원의 기쁨을 잃어버리면 사역에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교사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고 구원의 기쁨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사부흥회 강사로 나선 송태근 목사(삼일교회)와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교사는 다음세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보내심을 받았다는 사명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전능자 하나님께 아이들을 맡기고 눈물로 기도하는 교사가 되자. 교사는 죽는 순간까지 훈련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교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덕진 목사(명문교회), 박병석 목사(영양서부교회), 박춘근 목사(남부전원교회)가 새벽기도회를 인도했다. 이들은 “기독교 교육의 목적은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신앙에 모범을 보이고, 무엇보다 강력한 기도로 성령충만하고, 말씀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래 “주일학교가 희망이다”

한국교회 부흥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들이 있다. 1907년 ‘평양대부흥’과 1950~1970년대의 ‘주일학교’는 현재 한국교회 성장의 모판이 됐다.

그러나 기독교에 대한 불신과 저출산으로 한국교회 위기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출산율은 1.05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위기의 교회를 구할 대안은 무엇일까? 강사들은 입을 모아 “주일학교가 살아나면 한국교회는 제2의 부흥을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세대에 투자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강사들은 한국교회의 마지막 희망은 주일학교며, 어린 영혼을 붙잡고 눈물로 기도하는 교사가 필요한 시대라고 진단했다.

준비된 교사가 되려면 열정을 회복하고, 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부인의 신앙고백과 성령충만을 받아야 하며, 생활신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주교 “기도의 힘 보여주다”

올해 수양회의 특징은 노회나 교회별 단위 참석자가 많았다는 점이며, 어린 자녀와 함께 한 교사 가족의 참여도 높았다. 특히 서울동노회(노회장:곽태천 목사)는 42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중앙교회(고석찬 목사)와 삼례동부교회(이강률 목사)도 각각 교사 20명이 함께해 영적 재충전과 휴식을 만끽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와 집행부의 열정으로 진행된 수양회였지만 과제도 남겼다. 수양회에 대한 지원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참석자는 “노회나 교회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지난해에는 410명이 참석했으나 올해에는 참석자가 400명을 넘지 못했다.

또한 여행 일정에서부터 숙소 식사 등도 개선점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수준 높은 강의와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도는 모든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전국주교 한 임원은 “총회와 노회의 적극적인 지원제도가 필요하다”면서 총회와 노회의 관심은 주일학교 사역으로 지친 교사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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