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청년부채제로 캠페인’ 보고회
“재무 건전성 회복 지원, 미래 설계 도와”

▲ 기윤실 좋은사회운동본부 설성호 팀장이 청년부채제로 캠페인 5차 내용 및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학자금과 생활비 대출로 고통 받는 기독청년들을 위해 교회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정병오 배종석 정현구·이하 기윤실)은 7월 31일 서울 합정동 100주년사회봉사관에서 청년부채제로캠페인 보고회를 개최했다.
올 상반기 기윤실은 청년부채 해결을 위한 연합단체인 청년희년네트워크 사업을 이어받아 ‘청년부채제로 캠페인 5차’를 진행했다. 총 20명의 청년을 모아 3월 20일부터 6월 20일까지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무이자전환대출을 통한 재무 지원과 동시에 재무 악순환 고리에서 벗어나 스스로 부채상황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재무 상담과 교육, 월 1회 정기모임(더바짝모임)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기윤실 좋은사회운동본부 설성호 팀장은 5차 캠페인 결과를 보고하면서 “이번 캠페인의 목적은 청년들의 부채 문제 해결과 동시에 실제 필요한 재무관리와 재무 건전성 회복 지원”이라며 “청년 스스로가 돈에 대해 독립할 수 있는 능력들을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향후 고금리 부채의 부담을 안고 있는 대출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학자금 부채상환과 생활비 마련으로 장기 휴학 중 학습지 교사와 교회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는 한 신학생은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재무 관리하는 법과 돈에 쫓기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돈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법을 배워서 이전과 달리 지출 항목별로 파악하고 예산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회생절차를 밟아 착실하게 빚을 다 갚고, 신대원에서도 공부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어머니 건강 문제로 부채가 발생한 후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한 청년은 “가까운 친구에게도 하기 어려운 부채에 대해 마음을 털어놓고 실제적인 해결책들을 얻게 되었을 때 얻은 위안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라며 “어렵더라도 지출에 대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앞으로는 돈에 쫓기는 삶을 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청년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물질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기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그간 ‘경제관념’에 대해 무감각했던 스스로를 정당화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자본주의 시대에서 그리스도인도 돈을 규모 있게 관리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윤실은 한국교회가 청년 부채해방운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좋은사회운동본부 이상민 본부장은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대다수 청년들이 학자금을 비롯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청년세대를 위해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기윤실은 부채해방운동의 일환으로 <빚에서 빛으로>라는 제목의 소책자 제작과 보급에 나섰으며, 교회 방문 강의, 부채종합상담센터 운영을 통한 컨설팅과 지원 사역, 네트워크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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