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락시스아카데미 ‘지상교회 생과 사’ 세미나 연다

교회생명주기 정확한 진단 통해 회생 모색

‘교회생명주기에 따른 지상교회의 생(生)과 사(死)’라는 특이한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현재 우리가 속해 있는 교회가 인간으로 비유하면 어느 정도 발달단계에 와 있는지를 진단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건강한 발전 혹은 회복의 방안을 찾도록 돕는다는 내용이다.

▲ 프락시스아카데미가 ‘교회생명주기에 따른 지상교회의 생과 사’라는 이색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우리 몸에 건강검진이 필요하듯이 우리 교회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사진은 2017년 열렸던 프락시스아카데미 세미나 모습.

질병이나 문제에 대해서 해결을 잘 내리려면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진단 결과, 문제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파악했다면 내가 아프다거나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치료에 전념해야 나을 수 있다.

세미나는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었는데 하나의 주강의와 두 개의 도움강의 그리고 질의응답이다. 주 강의에서는 교회생명주기 이론을 설명하고 각 단계별 현상과 특징들, 그리고 이미 죽음 쪽으로 가버린 교회를 어떻게 역방향으로 되돌릴 수 있는지를 다룬다(양현표 교수). 도움강의에서는 교회생명주기의 각 단계에 적절한 설교를 어떻게 해야 할지(박현신 교수), 또 단계에 따라 예배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김대혁 교수)를 강의한다.

세미나 주제가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연구가 끝났다고 보아도 되는 분야다. 교회생명주기(Congregational Life Cycle Theorgy)라는 용어는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Erik Homburger Erikson, 1902~1994)이 제창한 인간의 생애주기이론를 바탕으로 한다. 에릭슨은 인간은 심리사회학적으로 8단계의 발달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하는데 각 과정마다 겪어야 하는 갈등을 잘 이겨낼 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사회의 조직과 기업에 적용되었고 그 후 교회에까지 도입되었다. 그의 이론을 교회에 도입한 학자들은 교회가 대체적으로 탄생기(Birth)-성장기(Growth)-안정기(Stability)-유지기(Maintenance)-쇠퇴기(Decline)-사망기(Death)를 거친다고 분석했다. 천상의 교회는 주님 재림하실때까지 계속해서 성장하고 확장하지만 지상의 교회는 수명이 다하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 세미나는 기존의 교회성장세미나나 리모델링과 차별화된다. 교회생명주기 세미나의 목적은 성장이 아니라 현 상태의 진단과 치료다. 치료가 되어 건강해지면 교회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치료할 수 없는 상태에 도달한 교회도 있을 수 있다. 만일 후자쪽이라면 당당히 죽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세미나는 중대형 교회 뿐만 아니라 개척교회나 미자립교회에 더 필요할 지도 모른다. 세상의 모든 교회는 생명주기의 어떤 단계에 머물러 있거나 거쳐가고 있다. 이 가운데 시작한지 5년 이내의 개척교회는 교회생명주기 가운데 탄생과 성장의 단계에 있으므로 발전을 위해 자가진단이 매우 필요하다. 5년이 넘도록 미자립상태인 교회는 이미 쇠퇴기에 기울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치료의 방법을 찾던지 이후의 단계를 고려해야 한다.

총신신대원 양현표 교수는 “교회생명주기이론은 여러분의 교회가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진단할 뿐만 아니라 어떤 조치를 취해야만 하는지 선택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프락시스아카데미가 주최하며, 8월 20일(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서울 마포구 아현장로교회에서 열린다. 문의 010-2952-7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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