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제일교회, 성령 이끄시는 행복의 은혜 경험
교회 본질에 충실히 집중, 풍성한 영적 동력 얻어

▲ 아기축복기도를 하는 김대환 목사. 요즘 보기 드물게 갓 결혼한 부부의 출석이 높아져 교회 전반에 역동성은 물론 주일학교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한다.

출석하는 교회가 차지하는 신앙생활의 비중은 매우 크다. 교회를 통해 받는 은혜의 척도는 사실 측량불가이다. 동일한 교회에 출석해도 저마다 받는 은혜는 다르다. 또한 교회마다 특유의 특성이 존재하기에 일반화시킬 수도 없다. 하지만 그 다양함과 독특성 속에 공동체성이 생겨나고, 공유된 신앙의 가치와 문화가 형성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덕천제일교회 성도들은 행복의 은혜를 경험하는 교회라 할 수 있다.

부산시 북구 덕천동에 소재한 덕천제일교회(김대환 목사)는 최근 10년새 무수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왔고, 그 과정에서 성도들은 이전에 맛보지 못했던 행복의 진수를 만끽하고 있다. 덕천제일교회 최근 변화상을 먼저 살펴보자. 10년 전 김대환 목사가 부임할 당시 덕천제일교회는 어느 정도의 규모는 갖춘 교회였으나, 정체기가 길었다. 자연스레 교회에 대한 자부심도 상실되어 갔고, 무언가 시도하려는 의욕이나 도전의식도 약화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부임한 담임목사가 취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김대환 목사는 사역을 우선순위로 택하지 않았다. 인위적인 역동성을 끄집어내기보다 위로부터 오는 은혜와 자연스러운 변화를 기대하며 기도운동에 매진했다. 현재 교회가 모토로 삼는 ‘성령이 이끄시는 행복한 교회’의 적용 부분이기도 했다. 김 목사는 부임 직후 3주간 강단에서 기도에만 집중했다. 기도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그 사이 무려 성도 100명이 늘었다. 그럼에도 일보다는 개개인의 소중함과 긍정의 사고를 심어주는 일에 집중했다. 마침내 교회적으로 치유와 가치의 변화가 일어났고, 부임 2년이 지나서야 전도와 양육사역을 시작했다. 부임 초반의 성장세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외형적 변화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예배당 지하에 있던 주일학교 교육시설을 주차장으로 바꾸고, 교회 입구 대로변 건물을 매입해 드림센터라는 우수한 시설을 갖춘 교육관을 마련했다. 다음세대 교육에 집중하려는 의지는 예배당 1층에 마련해 놓은 세대별 놀이방 및 화장실, 어린이도서관, 각 주일학교 부서별 전담교역자 배치 등에서도 잘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덕천제일교회가 변화의 일순위로 꼽는 것은 성장과 시설이 아니다. 구성원들의 영적 가치의 변화에 무게중심을 둔다. 무엇보다 당회의 변화가 놀랍다. 교회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행정적인 이야기, 목회자와 긴장관계로 가득했던 당회실이 이제는 교회와 교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영적발전소로 탈바꿈했다. 행복을 추구하는 교회답게 덕천제일교회 당회는 가족 같은 분위기다. 김대환 목사는 장로들과 정기적으로 식사모임을 갖는다. 풍성하게 식탁 앞에서 각자의 삶과 가족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당회는 긴장관계가 아닌 가족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 덕천제일교회는 최근 10년 사이 이전에 경험치 못했던 변화의 은혜를 이어가고 있다. 성령이 이끄시는 행복한 교회답게 인위적 행복이 아닌 교회본질 추구에서 오는 진정한 영적 행복감을 누리고 있기에 값지다. 이러한 행복의 가치는 풍성한 사역과 은혜가 있는 사랑방소그룹에서 잘 읽을 수 있다

“사람은 요구하는 대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대우받는 대로 바뀝니다. 좋은 목사를 원하면 세계에서 제일가는 목사로 대우하고, 장로 역시 세상 제일의 장로로 대할 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야단은 주눅과 독기만 키울 뿐입니다. 대우하면 존중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불러일으켜 반대나 부정의 목소리가 나올 때도 상호 존중 속에 갈등의 요소를 극복하게 만듭니다. 성도 역시도 마찬가집니다. 부족함이 있어도 신뢰관계가 있으면 문제없이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당회의 이같은 변신이 덕천제일교회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고 한다. 이처럼 안정적인 변화를 지속하는 가운데 덕천제일교회에는 젊은층 특히 갓 결혼한 신혼부부들이 많이 출석하고, 이들 자녀들로 주일학교도 활성화되고 있다.

덕천제일교회의 영적 동력은 크게 예배, 기도, 소그룹, 양육, 이 네 부분에서 나온다. 특히 활성화된 소그룹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사랑방과 전도회에서 각각 운영되는 소그룹은 돌봄과 양육, 교제, 국내외 선교가 동시에 이뤄지다보니 자발적 헌신에 따른 역동성과 행복감이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말씀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일꾼을 키워내는 양육프로그램이 강점인 교회이기도 하다. 이처럼 교회의 본질 요소가 제대로 작동할 때 교회적인 은혜와 행복감이 크다는 것을 덕천제일교회를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사실 행복은 신앙인의 자연스러운 결과임에도 행복을 추구하려 노력하는 자체가 그만큼 힘겹게 살아간다는 반증 아닐까요. 행복감을 소실하는 우선된 이유는 교회본질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의견이 다르면 갈등으로 표출되고 예배의 은혜가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긴장분위기가 조성되기 십상입니다. 교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간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은혜받는 구조가 됩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구조가 유지될 때 행복을 누리는 은혜가 있습니다.” 김대환 목사의 말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