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임원 · 구제부 긴급 현장방문 ... 예배당 재건 시급

▲ 화재로 인해 종탑 부분만 남기고 처참히 무너진 부여 수원장로교회당 모습.

부여 수원장로교회(김옥기 목사·충청노회)가 화재로 예배당과 사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7월 31일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조립식 건물인 사택을 먼저 태운데 이어, 얼마 전 리모델링 작업을 한 예배당까지 번지며 총 55평의 건물과 내부 집기들까지 삼켜버린 것이다. 사고로 인해 예배당은 종탑과 화장실 부분만 남기고 화재 잔해들만 남은 상태이다.

평일 오후에 일어난 사고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당장 김 목사 가족들은 예배처소며 생활공간을 다 잃어 망연자실한 상태이다. 1953년에 설립되어 65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이지만, 현재 출석하는 교인이라고는 70~80대가 대부분인 20여 명의 노인들이 전부이다.

그나마도 4~5명 수준의 교회를 김옥기 목사가 부임한 후, 열심히 전도하고 마을과 좋은 유대를 가지며 크게 성장시켜놓은 것이다. 김 목사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손수 주변 환경을 보수하고, 이웃들을 열심히 섬기며 교회를 일으켜왔다.

“아무 것도 남은 게 없네요. 보상받을 길도 전혀 없는 상태이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능력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교회를 위해 일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저희들이 잘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기도로 도와주십시오.”

폭염 속 구슬땀을 흘리는 김옥기 목사의 곁에는 부여시찰장 김석용 목사와 이윤관 황대근 목사 등 여러 동역자들과 이웃 주민들이 찾아와 위로하며, 일손을 거들고 있다. 당장 화재 잔해들을 치우는 일도 큰일이거니와, 예배회복을 위해 교회당을 재건하는 것 또한 시급하다.

다행히 이웃들의 배려로 김 목사 가족들은 당분간 마을회관에서 살림도 하고, 공 예배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 가운데 총회 임원들이 김옥기 목사와 교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8월 3일 화재 현장을 찾았다.

▲ 이승희 부총회장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부여 수원장로교회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해외 출타 중인 전계헌 총회장을 대신해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와 최수용 장로가 회계 서기영 장로와 수원장로교회를 방문해 교회 및 충청노회 관계자들로부터 화재 당시 상황과 교회 형편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승희 목사는 준비한 위로금을 전달하며, 수원장로교회에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회복하심으로 다시 복음사명을 힘 있게 감당할 수 있는 은혜가 임하기를 간절하게 기도했다.

충청노회(노회장:홍길 목사)는 화재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임원회를 소집해 대책회의를 열고, 임원들과 증경노회장 등을 망라한 수원교회화재대책위원회(위원장:황대근 목사)를 구성하며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총회구제부(이규삼 목사)도 화재 발생 직후 현장을 긴급 방문해 도울 방법을 모색 중이고, 부여군기독교연합회와 중부협의회 등에서도 대책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한 해 동안 화재 피해를 당한 여러 교회들을 성공적으로 복원한 경험을 총회와 전국교회는 공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도 그 저력이 살아있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후원계좌:농협 352-1498-0050-03(박우달) 문의: 010-3448-0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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