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교단장회의

한국교회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한다. 한국교회 교단장회의는 7월 30일 서울 반포동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에서 모여 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를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세우며 국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3.1운동에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이들이 기독교인이었던 만큼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이다.

기하성여의도 이영훈 총회장은 “각 교단과 교계 단체들이 각자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 모든 것들을 각개전투로 하지 말고 한국교회라는 하나의 틀 안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거듭 밝혔다.

▲ 한국교회 교단장회의에서 참석 교단장들이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의 문제점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

교단장회의 소속 교단들은 물론 교회협을 비롯한 진보단체, YWCA 등 교계시민단체들과도 협의를 거쳐 단합된 기념사업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총 12가지 사업을 목표로 실무자들이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단위의 국민대회, 시도 단위 연합예배, 오페라 제작, 전시행사, 학술행사 등을 계획 중이다. 교단장회의는 지속적으로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한편 8월 7일 국무회의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이하 NAP)의 문제점을 알리는 일에도 교단장들이 나선다. 교단장들은 8월 1일 청와대 앞에서 “동성애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성평등 정책이 NAP에 들어가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교단장회의에 참여한 길원평 교수(부산대)는 “법무부는 성평등과 양성평등이 같은 의미라고 주장하지만, 성평등은 동성애를 포함하기 때문에 이는 용어전술에 불과하다”며 NAP 속에 있는 성평등 정책을 양성평등으로 바꾸는 일에 한국교회가 결사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단장들은 NAP에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좋은 정책들도 많이 있으므로 NAP 전체를 폐기할 수는 없고, 문제가 되는 독소조항들을 바꾸는 일에 합력하여 성명서 등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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