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보는 가족뮤지컬 2편

<드림호-Ark의 비밀> … “하나님 나라서 꿈 키워요”
<토기장이> … “우리 모두는 소중하고 귀한 존재”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집어삼키고 있다. 더운 여름, 자녀들이나 주일학교 학생들과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한다면 시원한 공연장에서 재미있는 공연 한 편을 보는 것은 어떨까?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부모와 선생님도 함께 공감하며 즐겁게 볼 수 있는 가족뮤지컬이 준비되어 있다.

▲ 부모와 자녀, 주일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다. 배 안에 모인 아이들이 꿈을 찾아 떠나는 <드림호-Ark의 비밀>.

꿈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여행

크리스천 아이들에게 ‘뽀통령’만큼이나 인기를 끌고 있는 ‘히즈쇼 바이블’이 뮤지컬로 돌아온다. 히즈쇼 바이블은 성경교육 캐릭터 콘텐츠로, 뮤지컬 제작사 바이블루트는 이 캐릭터들로 만든 가족뮤지컬 <드림호-Ark의 비밀>을 무대에 올린다.

바이블루트는 2016년부터 뮤지컬 시즌1 <그의 나라를 찾아서>를 시작으로, 어린이와 부모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서울에서부터 광주 대전까지 6만5000여 명이 작품을 관람했다. <그의 나라를 찾아서>가 복음의 이유를 이야기했다면 시즌2로 제작한 <드림호-Ark의 비밀>은 하나님 나라 안에서 살아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줄거리는 이렇다. 보스는 꿈을 이뤄주는 배 드림호에 아이들을 태워 돈을 벌려고 한다. 선장은 아이들에게 꿈을 이루려면 옆 친구를 밟고 일어서라고 하고, 아이들은 서로를 시기하며 등을 돌리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배에 탄 목수와 교회오빠는 꿈은 남을 밀어내고 이루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는 것을 가르친다.

여기서 드림호는 세상을 상징한다. 세상에서 아이들은 단순히 꿈을 이루는 것뿐만 아니라 경쟁에까지 내몰리고, 부모 역시 아이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희생하지만 결국 부모 자신의 욕심이 되고 만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뮤지컬치고는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 있지만 부모들에게도 교훈을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바이블루트 문상운 대표는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할 교육은 하나님을 찾는 것인데 부모들은 기복적 기도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아이들이 무엇을 하든 하나님과 대화하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드림호-Ark의 비밀>은 지정석(후원티켓)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진행한다. 기독공연은 초대로 가야한다는 인식이 뿌리 박혀 있는 현실 때문이다. 문상운 대표는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시니까 돈을 벌든지 안 벌든지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한국교회가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기독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드림호-Ark의 비밀>은 8월 15일까지 서울 화양동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만날 수 있다.(02-764-9102, 예약:네이버예약)

▲ 토기장이에 의해 작품으로 탄생하는 진흙의 이야기를 담은 <토기장이>의 한 장면.

특별한 작품 만드는 토기장이와 만남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토기들의 좌충우돌 성장기가 베일을 벗었다. 가족뮤지컬 <토기장이>는 우리 모두가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알려주는 창작우화다.

다양한 진흙을 의인화 한 이 작품은 진흙이 토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외딴 산 속 토기장이의 공방에서 욕심이, 열정이, 똑똑이로 불리는 진흙들이 만나게 된다. 진흙들은 각자 가장 멋진 토기가 되고 싶다는 자신들의 꿈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잘났다고 좌충우돌 다툰다. 그러던 어느 날 토기장이 할아버지가 이 진흙들로 토기를 만들기 시작한다. 진흙들은 자신들이 멋진 토기로 변할 모습에 신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모습으로 빚어지는 모습에 토기장이를 원망한다. 마침내 토기장이 할아버지는 불만에 찬 진흙들을 불타는 가마에 넣어서 굽기 시작한다. 진흙들은 토기장이의 손을 거쳐 어떤 작품으로 탄생하게 될까?

서은영 연출은 “겉모습으로 많은 것을 판단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자존감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뮤지컬 <토기장이>는 사람의 생김새가 다 다르듯이, 진흙들이 다른 모양의 토기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모두가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전달하고자 한다. 자신이 정말 사랑받을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뮤지컬 <토기장이>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스토리 전개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졌고, 노래에 담긴 즐거운 멜로디와 교훈은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기 충분하다. 누구나 특별해질 수 있는 토기장이의 공방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8월 18일까지 서울 원서동 북촌아트홀을 찾아오면 된다.(02-988-2258)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