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이주 유도한 신도 감금 및 집단 폭행 혐의
예장합동 등 주요교단서 ‘이단 결의·참여 금지’

▲ 신옥주 (출처: 유튜브)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지목한 과천 은혜로교회 신옥주 씨(사진)가 신도 감금 및 집단 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7월 25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신옥주 씨를 비롯해 은혜로교회 관계자 3명을 긴급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씨 등 이들은 남태평양 피지로 이주시킨 신도 중 일부를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옥주 씨와 은혜로교회는 2010년대 중반 한국교회 내 굵직한 사건을 일으키며 등장한 신흥 이단세력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예장합신총회 신년하례회 난입이다. 2015년 1월 은혜로교회 신도 40여 명은 신옥주를 이단으로 규정한 예장합신 신년하례회 행사장에 난입해 오물을 투척하며 난동을 부렸다. 또한 신 씨 측은 같은 해 2월 대전중앙교회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하고 기물을 파손한 바 있다.

신옥주 씨는 2014년부터 남태평양 피지 섬에 이른바 그레이스로드팜을 설립하고 신도 400여 명을 이주시켜 왔다. 특히 신 씨 측은 ‘타작마당’이라는 교리를 만들어 신도들의 머리를 삭발하고 집단 폭행을 일삼는 행위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 씨 측은 신도들에게 이주비용으로 거액의 헌금을 요구하고, 이탈을 막기 위해 여권을 빼앗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예장합신은 2014년 제99회 총회에서 신옥주 씨를 이단으로 규정했고, 예장고신은 신옥주 집단에 대해 참여금지를 결의했다.

예장합동도 101회 총회에서 신옥주 씨에 대해 “자신의 성경해석을 예언처럼 만들고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기성교회 목회자를 폄하한다. 또한 표적과 기적을 부정하고 오늘날 주장하는 기적(표적)은 사단의 역사라고 말한다. 예수는 인성이고 그리스도는 신성이라는 이상한 기독론을 주장하고, 죄를 공개적으로 자백하게 하는 회개파 이단과 같다”며, 주의 및 엄단을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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