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최규하·전두환 대통령 경호
“주일성수와 목회자 섬김이 복의 비결”

▲ 김규현 장로(하남교회)

<나는 이제 하나님의 경호원입니다>의 저자 김규현 장로(하남교회)의 간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 장로는 서문교회, 명문교회, 동아교회, 영안장로교회, 오륜교회, 풍성한교회 등 500여 교회와 수많은 해외교회에서 간증을 했다. 또 총회경찰선교회, 전국장로회연합회, 한국실업인회 등 100여곳의 기관에서도 말씀을 전했다. 더불어 국내 기독교계 방송과 일간지 등에도 그의 신앙과 삶이 소개되기도 했다.

김 장로는 간증집회에서 자신이 물려받은 할머니의 신앙유산, 교회 담임목사를 대통령 경호원의 심정으로 지키는 총알받이신앙, 평신도가 넘어서는 안되는 선(신앙원칙), 일등경호원과 같은 일등성도의 역할(심기경호신앙) 등을 설명하고 있다. 또 청와대경호원 출신으로 겪었던 여러 가지 극적인 사건들을 회고하면서 참다운 신앙이란 무엇인가를 강조해서 많은 감동을 끼치고 있다.

김 장로는 5대째 예수를 믿는 가정에서 태어났고 특히 할머니의 신앙교육에 큰 영향을 받았다. 할머니는 주일성수와 목회자에 대한 존경심을 가르치고 모범을 보였다. 김 장로 형제는 1년에 한번 가정 심방을 오는 목회자를 애타는 심정으로 기다렸다. 집 마당에 큰 감나무가 있었는데 할머니가 목사님이 심방을 올때까지 감을 아무도 먹지 못하게 금했기 때문이었다. 1년 내내 기다렸던 단감을 먹을 수 있었기에 김 장로 형제들에게 목사님이 심방오는 날은 축제와 다를 바 없었다.

김 장로는 중학교 시절 텔레비전에 비친 박정희 대통령과 보좌관 박종규 소령과 차지철 대위의 모습에 흠뻑 빠졌다. 그는 대통령의 보디가드를 하겠다는 생각에 고교시절까지 유도를 배웠다.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입학했을 정도로 공부도 잘했으나 결국 청소년때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대통령 경호를 맡는 자리까지 올라갔다. 경호원이 됐을 때 그의 고민은 주일성수였다. 박정희 대통령은 골프를 좋아했고 공휴일만 되면 어김없이 골프장으로 나섰다. 어느날 주일 경호를 하던 중 오전 11시가 되었고 골프장 인근에서 교회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김 장로는 예배당에는 갈 수 없었으나 다급한 마음에 근처의 소나무 아래로 달려가서 나무를 붙잡고 기도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박정희 대통령이 우연히 보았고 무슨 일을 했는지 물었다. 이때 김 장로는 “이 나라와 민족을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고 대통령께서 오늘 무사히 환차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답했다. 불호령이 떨어질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나 오히려 그의 말이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였다. 박 대통령은 경호실장을 불러서 “우리 경호실에 기도하는 곳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리고 한 달 정도 지난 조회 시간에 대통령의 특별지시라면서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청와대 강당에서 예배를 드려도 된다는 결정을 통보받았다.

김 장로는 더욱 열심을 내어 신앙생활을 했고 복음을 전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을 시작으로 최규하 전두환 대통령까지 3대에 걸쳐 대통령 경호를 했다. 그동안 ‘예수쟁이 김 경호원“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가 되었다.

김 장로는 자신의 경호원 생활을 들려주면서 성도가 취해야 할 신앙 자세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첫째 ‘심기경호신앙’이 있어야 한다고 가르쳐주고 있다. 유능한 경호원은 개인적으로 투철한 애국심과 경호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일등 경호원은 대통령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성도들은 개인적으로 교회 봉사와 십일조 생활을 잘해야 하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서 목사님이 목회를 잘 하도록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때 일등성도라고 말하고 있다.

둘째 ‘총알받이신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장로는 1974년 8월 15일 제29회 광복절행사 중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사망한 것을 생각하면 늘 가슴이 저리다. 김 장로는 총탄이 날아들었을 때 현장에 있던 경호원이 대응사격을 하기 전에 죽기를 각오하고 영부인의 앞을 가로막았어야 했다고 말한다. 김 장로는 간증을 통해 이런 경험을 소개하면서 교회가 부흥하면 날아드는 시험이 있을 때 몸을 던져 목회자를 막아줘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한편 김 장로는 현직에서 떠난 뒤 약하고 병든자를 보살피겠다는 마음으로 충북괴산에서 기도원을 시작했다. 그것이 발전되어 닛시복지마을을 이루었고 그 경험으로 의료재단을 설립하여 현재 충북기독병원을 세웠다.

김규현 장로 간증(직분자세미나) 문의:010-4440-7549/ 충북기독병원 043)833-1004(www.충북기독병원.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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